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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용 카메라, 구조적 취약점 드러나. 거리 착각으로 충돌사고 우려

  • 기사입력 2018.04.24 05:44
  • 최종수정 2018.04.24 22: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충돌 방지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거리 측정용 카메라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특수한 이미지로 인해 ‘환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율주행 차량이나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충돌 방지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거리 측정용 카메라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특수한 이미지로 인해 ‘환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일본의 한 국립대 연구팀은 일부 자동차에 탑재되고 있는 자율주행시스템이나 충돌방지시스템은 좌우로 떨어진 두 개의 카메라로 전방을 촬영한 뒤, 방향이 다른 2개의 이미지로 각각의 특징을 일치시켜 대상물과의 거리를 측정, 전방차량의 급정지 등을 감지하는 시스템인데 이 이미지는 구조적으로 패여 보이는 ‘스테레오 그램(입체 영상)'으로 인해 차량이 거리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 때문에 차량이 카메라에서 이미지까지의 거리를 실제보다 먼 위치에 있다고 잘못 인식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장치나 충돌 방지 시스템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같은 원리로, 다양한 안전시스템이 거리를 잘못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마츠모토 츠토무 교수는 “입체 영상이 고속도로상의 커브에서 투영할 때 자동차가 오작동하지 않을지가 궁금하다"며, "측정거리가 잘못된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S의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역광 때문에 트레일러 옆면을 하늘로 인식, 추돌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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