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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트럭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2-3천만 원 주유상품권 뒷거래

  • 기사입력 2018.04.18 17:22
  • 최종수정 2018.04.18 17: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주유상품권 제공으로 수입 상용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들어 수입 승용차에 이어 수입 상용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스카니아, MAN, 이베코 등 5개 수입 상용차의 지난 1분기(1-3월) 판매량은 1,207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가 증가했다.

수입트럭은 2015년 6,592 대에서 2016년 1만861 대, 2017년 1만676 대로 최근 3년 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입 상용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볼보나 MAN 등 주요 수입차업체들이 덤프나 트랙터 등 대형트럭 위주에서 중형트럭이나 버스 등 판매 차종 다양화와 함께 수입트럭 만의 독특한 판매 전략을  때문이다.

수입 상용차업체들은 수 년 전부터 신차를 판매하면서 차값 할인 대신 2천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까지 주유상품권을 제공해 오고 있다.

차값 할인 대신 운행시 도움이 되는 주유비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제공금액이 처음에는 수백만 원에 불과했었으나 경쟁이 격화되면서 갈수록 제공 액수가 커지고 있다. 

7천만 원대 수입 승용차가 최대 1,500만 원씩 할인해 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 가격이 1억 원에서 1억2천만 원에 달하는 대형 트럭의 할인 폭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현금 할인 대신 주유 상품권 제공은 차량 구매를 유도하는 데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 트럭 구매자들이 찻값 할인 대신 주유상품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해 현금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3천만 원짜리 주유상품권을 받게 되면 트럭 구매시 필요한 넘버 값, 취득세 등을 상품권 깡을 통해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 한 푼 없이도 신차 출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입차업체들이 주유상품권을 관행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수입차업계의 주유 상품권 구매비용만도 족히 월 2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는 상품권 깡 전문 업체들도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입 상용차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등 국산차 업체들은 수입차업체들의 이 같은 할인 전략에 밀려 속수무책으로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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