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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작년 1조1,598억 원 사상 최대 적자 기록

  • 기사입력 2018.04.17 15:38
  • 최종수정 2018.04.18 14: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해에 1조1,50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이 지난해에 무려 1조1,50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와 차입금 상환이 적자 확대의 주된 이유였다.

한국지엠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17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0조6,962억 원으로 전년대비 12.6%가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신차 판매가 52만4,547 대로 전년도에 비해 12.2%가 줄어들면서 매출액도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부문은 2조7,144억 원으로 21.0%가 줄었고 수출도 7조9,817억 원으로 9.2%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액도 전년도의 5,315억 원보다 60.7% 증가한 8,541억 원으로 늘었으며, 특히 당기 순 손실액은 전년대비 83.7% 늘어난 1조1,58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3년 1,009억 원의 흑자를 기록 한 이후 2014년 3,533억 원, 2015년 9,868억 원, 2016년 6,314억 원, 2017년 1조1,598억 원 등 최근 4년 간 누적 적자액이 3조1,313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지엠은 보고서에서 작년 내수 및 수출 감소로 매출량이 감소했고, 임금 및 감가상각비와 같은 물량감소에 비례하지 않는 고정비용 발생으로 1조159,8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조276,1억 원 초과, 회사의 존속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한국지엠은 지난해에 유동성 대체자금으로 1조7100억 원을 차감했고, 1월과 5월, 6월, 7월, 9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총 4,129억 원의 운영자금을 4.8%의 이자율로 GM 홀딩스 LLC로부터 빌려 왔다.

또, 현재 총 부채 규모는 3조2,078억 원으로 이 중 65%인 2조1,010억 원이 2018년 만기 도래되며, 이 중 올 2월28일 만기 도래된 1조1천억 원은 현재 상환이 유예된 상태다.

나머지 부채 중 1,774억 원은 2020년, 5,158억 원은 2021년, 4,135억 원은 2022년에 각각 만기 도래된다.

한국지엠은 경영난 해결을 위해 경영진이 소수 주주, 노조를 포함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구조 조정을 포함한 재무와 영업성과 향상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기존대출의 출자전환과 같은 부채의 구조조정 및 모기업인 GM과 소수주주로부터의 신규 대출 및 출자 등을 포함한 자금 조달방안을 계획하는 한편, 모든 운영 및 관리 비용을 분석, 필요한 비용 절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존속 여부는 이 계획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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