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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AI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 기사입력 2018.03.19 11:36
  • 최종수정 2018.03.19 23: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엔비디아의 창업자인 젠슨 황CEO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AI(인공 지능)용 반도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엔비디아.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독일 콘티넨탈, 한국의 SK텔레콤 등 자동차와 IT, 통신업체들이 앞 다퉈 엔비디아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일개 그래픽 프로세서 업체였던 이 회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이용한 그래픽이나 화상처리 프로세스는 물론 데이터 분야와 e-스포츠, 쇼셜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빠른 성장 사업은 연간 200%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사업이다. 원래 AI가 물건을 학습하는 데는 수백, 수천 대의 서버가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수백 개의 GPU(그래픽 프로세서)가 이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GPU를 찾고 있다.

앞으로도 AI와 심층 학습을 취급하는 업체의 계산량은 점점 방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엔비디아의 이 분야 매출액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e 스포츠와 소셜 게임 등의 성장으로,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다양한 기기나 시스템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필요로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그러나 아직은 작은 사업부문인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사업이 지금까지 목격한 가장 큰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모든 움직이는 기계는 자동운전을 하거나 부분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즉, 자동차 뿐만 아니라, 트럭, 버스, 무인 항공기, 트랙터, 경운기, 불도저, 수중 굴착기 등 움직이는 차량이나 기계는 모두 이런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엔비디아는 보다 더 정밀한 GPU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이며 이것이 향후 세계 자율주행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또 엔비디가 만드는 오늘의 GPU는 과거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GPU는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1999년에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만든 GPU인 ’GeForce 256’은 1천만 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었으나 현재의 GPU는 21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어 비교가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또, 탑재되는 명령 세트 아키텍처나 응용 프로그램도 전혀 다르며, 용도로 봐도 과거에는 GPU가 처리하는 일의 90%가 그래픽이었지만, 현재는 게임에서 조차도 그래픽은 GPU가 수행 작업 전체의 3분의1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시뮬레이션, AI, 애니메이션 등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거의 모든 AI 관련 기업들이 CUDA를 사용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가장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UDA(엔비디아가 제공하는 개발 플랫폼) 때문이다.

응용 프로그램 능력은 75%가 소프트웨어에서 처리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는 성능이 연간 20 배 향상되는 등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업체들은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 앞으로 모든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이나 인터넷과의 연계 등에서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에 대한 기술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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