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의선부회장, ‘K9 기아 플래그 쉽으로 남아라’ 내달 4일 공식 런칭

  • 기사입력 2018.03.07 15:27
  • 최종수정 2018.03.08 11: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는 4월4일 공식 출시될 기아차 신형 'THE K9'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의 방향성이 모호하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와 같은 고급차 브랜드 런칭을 검토해 왔으나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시하면서 3개의 고급차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팅어와 내달 출시되는 기아차 플래그쉽 세단 K9, 그리고 또 다른 신형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고급차 전략으로 첫 번째 작품인 스팅어는 기아차 엠블럼 대신 새로운 'E'(Engineered by Excellence. 탁월함으로 구현된 차)라는 엠블럼을 달았다. 제네시스 같은 브랜드 공식 엠블럼이 아닌 단일 차종 엠블럼이다.

기아차의 플래그쉽 세단은 K9은 2012년 출시 이후 첫 해에만 반짝 인기를 누렸을 뿐, 연평균 판매량이 3천 대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 때문에 단종설까지 나왔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고급차 브랜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기아차의 1세대 K9

 

그런데도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K9는 별도 엠블럼이 아닌 기존의 기아차 엠블럼을 달았다.

기아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사장이 장고 끝에 K9은 기아차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9이 별도로 운영될 경우,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도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빠져 나가고 아슬란이 단종되면서 현대차를 상징하는 플래그쉽 세단 공백으로 인한 브랜드력 누수현상을 겪고 있다.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토요타도 올 연말 출시될 플래그쉽 세단 아발론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결국, 기아차는 준중형 K3와 중형 K5, 준대형 K7, 플래그쉽 세단 K9으로 이어지는 K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고급차 라인업 전략은 일단 보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신형 K9은 ‘THE K9’라는 이름으로 오는 4월 4일 공식적으로 국내에 런칭된 뒤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2세대인 신형 K9은 덩치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차체가 기존에 비해 약간 작아졌으며,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모니터(BVM) 등 첨단 주행신기술들이 적용됐다.

신형 K9이 이번에는 기아차의 플래그쉽 세단으로서 제 역을 해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