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산차 5사, 계속되는 판매부진. 탈출구가 안보인다.

  • 기사입력 2018.03.05 10:42
  • 최종수정 2018.03.05 17: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산차업체들의 판매부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업계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장폐쇄와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 지엠 외에 나머지 4사도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영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국산차 5사는 지난 2017년에도 전년대비 6.9%나 감소한데 이어 올 2월까지 4% 이상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좀처럼 부진을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년 만에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던 현대. 기아차는 올해부터 해외 주요 시장별 권역본부제를 도입, 자율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실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르노삼성차는 주력모델인 SM6와 QM6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내수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고,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투입에도 불구, 주력인 티볼리의 부진으로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국산차 5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118만8,348 대로 전년 동기대비 4.3%가 줄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64만9,776 대로 전년 동기대비 4.0%, 기아차는 40만2,301 대로 2.0%, 르노삼성차는 3만7,841 대로 7.3%, 한국지엠은 7만9,126 대로 14.2%, 쌍용차는 1만9,295 대로 9.1%가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는 내수에서는 10만1,626 대로 3.5%가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54만8,150 대로 5.2%가 감소했고, 기아차도 내수에서는 7만6,110 대로 2.6%가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32만6,200 대로 3.0%가 감소,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지엠은 지난 2월까지 내수는 1만3,648 대로 40.3%, 수출은 6만5,478 대로 5.6%가 각각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이후 신차 계약이 평소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이미 계약이 완료된 차들의 계약해지도 속출하고 있어 판매 감소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주력모델인 SM6와 QM6의 경쟁력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올해도 내수 판매가 1만1,7556 대로 23.9%나 격감했다. 또 수출도 2만6,086 대로 2.7% 증가에 그치고 있어 올해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1만4,745 대로 2.5%, 해외 수출이 4,550대로 25.6%나 격감,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9천 대 가량 출고가 밀려 있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평택공장 3조립 라인이 오는 4월부터 주야 연속 2교대로 전환되면 두 차종의 생산량이 기존 월 5천대에서 6천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돼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수출이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어 올해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