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지엠 희망퇴직 2,500여 명 신청, 다음 구조조정 수순은 AS. KD사업부?

  • 기사입력 2018.03.04 17:47
  • 최종수정 2018.03.04 17: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생산직 약 2천 명, 사무직 약 500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실시한 1차 희망퇴직에 총 2,500여 명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 근로자이며 사무직도 400-500 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GM(제너럴모터스)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4일 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16일 동안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생산직 약 2천 명, 사무직 약 500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은 950 명 가량, 부평 본사와 공장에서 약 500 여명, 창원 공장에서 100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5일과 6일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7일 퇴직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 등 회사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특수직 직원들은 희망퇴직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회사가 희망퇴직을 거부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선별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2,200 명에서 많게는 2,400 명 수준으로, 한국지엠이 당초 목표로 했던 3천여 명에는 다소 모자라게 돼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한국지엠은 인건비와 부대비용 3,500억 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같은 규모로는 연간 7천 억 원을 웃도는 적자를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노조와의 협상을 통한 인건비 삭감으로 2,000-3,000 억 원 가량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애초부터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군산 공장 폐쇄와 직영 정비사업 부문, KD사업부문까지 정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국지엠의 정비사업 부문은 전국 9개 직영정비사업소가 운영 중이며, 여기에는 700여 명의 직원이, KD사업부에는 100여 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정비부문은 직영공장과 부지를 매각한 뒤 AS업무는 아웃 소싱으로 전환하고, KD사업은 완전히 손을 뗀다는 계획인데, 이들 800여 명의 인력이 정리될 경우, 당초 목표치인 3천여 명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정비사업부와 KD사업부에 근무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아직 처리방침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번 희망퇴직에서 근속 연수가 많은 정비직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이번 같은 희망퇴직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