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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입된 일본차 1만대 하역 거부...이유는?

  • 기사입력 2018.02.28 12:23
  • 최종수정 2018.03.01 09: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수입된 일본차 1만대 하역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일본 언론들은 뉴질랜드에 도착한 일본차 1만대 이상이 항구에 묶여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차.중고차 등 1만대 이상이 3척의 화물선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바로 노린재라는 곤충 때문이다. 한국에서 방귀벌레로 불리는 노린재는 번식 속도가 빠르고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농업에서는 해충으로 분리된다.

농산물을 주로 수출하는 뉴질랜드는 노린재 유입을 막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차 1만대 이상이 실린 3척의 화물선에서 노린재가 발견된 것이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 정부는 차량 하역을 거부하고 선적된 차량에 대한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차량은 일본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또한 뉴질랜드 정부는 모든 중고차에 대한 청소 및 검사를 철저하게 해줄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뉴질랜드 수입차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산업에 종사한 지 30년 동안 이보다 심각한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자동차업체들은 “수출된 차량 95% 이상이 철저한 검역을 거쳤다”며 “노린재가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뉴질랜드 내부에서는 하역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에만 의존하는 자동차 매매상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질랜드 수입차 협회는 “모두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최대한 빨리 해결되기 위해 모두가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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