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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AG 최대주주’ 中 지리그룹, FCA그룹 인수 추진했었다

지리, FCA와 비공식 회담 가졌으나 입장차 커 무산

  • 기사입력 2018.02.28 10:33
  • 최종수정 2018.02.28 12:2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국의 지리그룹이 FCA그룹와 비공식 회담을 갖고 인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다임러AG의 최대주주가 된 중국 지리그룹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그룹)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리그룹이 다임러에 관심을 돌리기 전에 FCA그룹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지리그룹은 FCA그룹과 비공식 회담을 갖고 인수를 논의했다. 그러나 FCA그룹의 미래 가치에 대한 양 측의 입장차가 커 지리그룹은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

지리그룹이 FCA그룹을 만난 것은 중국 외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옵션을 찾기 위해서다.

FCA그룹과 지리그룹은 비공식 회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지리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업체들도 보였다. 대표적인 곳이 장성기차다.

지난해 8월 중국 장성기차는 지프 브랜드 인수를 두고 FCA와 협상을 벌였으나 입찰가를 FCA그룹이 원하는 것보다 너무 낮게 책정해 끝내 결렬됐다.

중국 대표 SUV 브랜드 장성기차는 중국을 넘어 세계 SUV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나타내고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지프브랜드 인수를 타진했다.

FCA그룹 인수에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유럽, 미국 등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었던 지리그룹은 지난해 말 스웨덴의 상용차업체인 볼보트럭을 총괄하는 AB 볼보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약 10조원을 들여 독일 다임러AG의 지분 9.69%를 취득,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지리그룹의 공격적인 행보에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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