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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한 수소차 넥쏘(NEXO)의 약점은?

  • 기사입력 2018.02.08 17:29
  • 최종수정 2018.02.09 15: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소차 넥쏘의 약점은 차값이 비싸고 충전시설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승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쏘는 차세대 연료전지를 사용한 친환경 차량에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까지 탑재, 한국 자동차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형 SUV 기반의 넥쏘는 현대차가 2013년 선보인 세계 최초의 수소차량인 투싼ix FCEV를 잇는 차세대 모델로, 최대 출력이 163마력으로 싼타페 2.0 디젤모델에 근접하는 파워를 발휘하며 5분 충전으로 600㎞ 이상 달릴 수가 있다.

특히, 기존 수소차의 약점이었던 겨울철 시동성도 영하 30도에서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보완이 됐고,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에 대한 내구성도 갖췄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로, 토요타 미라이(435km)보다 주행 거리가 훨씬 길고 복합연비가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가 있다.

구입가격은 7,000만 원-7,500만 원 정도지만 국고 보조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3,500만 원-3,800만 원 정도다.

이처럼 넥쏘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차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점도 많다.

수소연료전지차는 그 자체만으로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지만 연료인 수소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된다.

공업적으로 수소 이외의 물질을 만들 때 부산물로 수소가 생성되기 때문에 100% 무공해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다.

또, 아직은 연료전지 시스템의 제조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차량 가격도 전기차 등에 비해 훨씬 높다.

역사가 길고 생산량이 많은 가솔린이나 디젤차에 비해 수소 연료전지차는 역사가 짧고 생산량도 적다. 게다가 가격이 비싼 희토류 금속도 연료전지의 촉매로 사용되고 있어 차량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수소 충전소가 적은 것도 약점이다.

현재 국내에는 울산과 창원, 광주에 10여개 남짓한 수소 충전소가 있지만 실제 충전이 가능한 곳은 7개소에 불과하다. 게다가 충전소 한 개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40억 원에 달해 충전소 확보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의 폭발에 대한 위험성은 어떨까?

수소는 가연성 가스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넥쏘에 장착돼 있는 수소 탱크는 350-700bar의 초고압으로, 탄소섬유를 10cm가량 두께로 감아 수소가 폭발해도 안전하다.

수소탱크는 안전도 시험을 위해 탱크에 수소를 채워놓고 강력한 충돌은 물론 화재발생 상황하에서의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차체의 프레임이 휘어질 정도의 충돌사고에서도 수소탱크는 수소가 누설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가속도 센서가 충격을 감지, 밸브가 자동으로 닫혀 수소탱크로부터 수소 공급이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다.

또, 주차시 화재 등으로 수소탱크가 불길에 휩싸였을 때도 안전성은 확보된다.

수소탱크는 고압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탱크가 외부열로 인해 가열되면 압축된 기체가 더욱 팽창, 엄청난 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탱크에는 안전밸브가 붙어 있어 가열이 될 때는 이 밸브가 녹아 수소를 방출시켜 탱크 내 압력을 낮춰 준다.

이로 인해 탱크 가열로 인한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탱크를 의도적으로 손상시켜 수소에 불을 붙여 발화 실험을 한 경우에도 수소는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수직으로 불기둥이 올라가 1분 정도 타다가 곧 사라진다.

가솔린 차량을 동일한 조건에서 연료탱크를 손상시켜 불을 붙인 경우에는 가솔린이 밑으로 퍼져 타이어나 차체에 불이 붙기 때문에 수소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안전하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전 세계적으로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차 등 단 3개 업체만 상용화했을 정도로 다른 업체들과 격차가 벌어져 있어 수소연료전지차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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