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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통할까?

  • 기사입력 2018.02.07 17:01
  • 최종수정 2018.02.08 10: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가 제네시스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그랜저IG 하이브리드다. 지난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1만8491대로 전년대비 167%나 증가하면서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16%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겨우 6-7%에 불과한 쏘나타 등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는 연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소형차 위주로 전개돼 왔지만 준대형급의 그랜저가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현대차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가솔린을 축으로 디젤모델이 추가로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중형세단 G70에 이어 올 들어서는 G80에도 디젤모델이 추가됐다. 최상급인 EQ900은 플래그쉽의 체면을 고려, 가솔린만 고수한다. 

현대차의 기본전략은 한 유종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유종의 차량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대차가 지금까지 전륜구동 모델용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개발해 왔기 때문에 별도의 후륜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전륜과 후륜의 방식이 크게 다르다. 제네시스는 전 모델이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려면 배터리나 전기모터 등의 위치를 고려해 다시 설계를 해야 한다.

때문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빨라야 2020년 이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의 성공요인은 탁월한 성능, 연비를 양립시킨 제품력, 매력적인 가격 때문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모델보다 뛰어난 가속력과 리터당 16km를 웃도는 연비를 갖추고 있다.  

가격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580만~3,995만 원으로, 그랜저 IG 3.0 모델의 3,595만~3,900만 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2.4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159마력, 최대토크는 21.0kg.m인 반면 그랜저 IG 2.4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이 190마력, 최대토크가 24.6kg.m이다. 수치상으로는 2.4 가솔린 모델이 높지만 실제로는 두 모델의 파워는 차이가 거의 없다.

여기에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14.8km/L인 디젤보다 1.4km/L 높다.   

이 때문에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준대형 세단임에도 쏘나타, 아이오닉보다 판매량이 높은 것이다.

여기에 다년간 축적된 차량 조립기술도 현대차그룹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시장에 토요타보다 한참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완성도 높은 조립기술로 그 차이를 줄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2025년까지 3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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