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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에 이어 동물실험까지. 獨 폴크스바겐 연이은 파문

  • 기사입력 2018.01.29 17:36
  • 최종수정 2018.01.29 17:52
  • 기자명 임원민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배출가스 실험에 동물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M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배기가스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것이 드러나 디젤 게이트 이후 또 한번 세계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즈는 폴크스바겐 그룹이 지난 2014년 디젤차 배출가스의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원숭이 10마리를 동원, 배출가스를 흡입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미국에서 진행된 폴크스바겐에 대한 집단 소송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2014년 폴크스바겐의 비틀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관련 실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은 폴크스바겐 그룹이 당시 신형 차량의 배출가스가 기존 차량 대비 줄어들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실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태에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 측은 성명서를 통해 "당시 잘못된 행동과 일부 개인들의 부족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애초부터 그런 방식의 시험은 포기하는 것이 나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의뢰한 곳은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로, 이 그룹은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와 부품업체 보쉬 등의 자금으로 설립된 단체다. 

그러나 실험을 주도한 것은 폴크스바겐 그룹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다임러 측은 "이 연구에서 동물 실험은 불필요하고 불쾌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로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은 폴크스바겐이 이번 동물실험 파문으로 다시 한 번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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