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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저널리스트가 평가한 현재 현대기아차의 기술 수준은?

  • 기사입력 2018.01.25 18:12
  • 최종수정 2018.01.26 11:1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010년 현대자동차는 버스사업만 남기고 일본에서 철수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 승용차시장에 진출했지만 판매대수가 2004년 2,524대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인데다 2009년 연간 판매량이 900여대 수준에 머무르자 철수를 결정했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기술수준을 형편없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철수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현대기아차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세계 올해의 차(WCOTY)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 저널리스트 마츠다 히데는 한국차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WCOTY 합동 시승회에서는 반드시 한국차를 타게 하고 있다며 그만큼 현대기아차가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츠다 히데는 지난 2016년 현대차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를 시승하고 그 완성도의 높이에 놀라움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쏘나타의 정숙성, 핸들링, 안전기술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쏘나타의 높은 완성도를 기억했던 마츠다 히데는 지난해 WCOTY 합동 시승회에서 현대차의 서브 컴팩트 SUV 코나를 먼저 시승했다고 밝혔다.

마츠다는 코나의 서스펜션이 부드럽고 스티어링휠의 응답성이 좋아 산악 도로에서 기분 좋게 시승했으며 커넥티드 기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갖추는 등 요즘 모델로서는 합격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코나가 혼다의 서브컴팩트 SUV인 베젤, 토요타의 CH-R을 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함께 시승한 기아차의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인 스팅어에 대해 일본차를 능가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가 현대차의 플랫폼 등을 공유한 염가판 모델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스팅어의 디자인에 대해 마츠다는 기아차가 만들었다는 것을 의심할 만큼 멋있었다고 전했다.

또 3.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잘 조합돼 소리뿐만 아니라 가속이 날카로웠으며 변속 타이밍이 빨랐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핸들링과 서스펜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차 못지않은 스팅어의 가격이 5만달러 안팎이라는 것도 최고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마츠다 히데는 한국차가 일본차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한 것은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몇 년간 각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드림팀을 꾸려왔다.

현대기아차가 영입한 전문가 명단.

현대차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에다 현대차 미국 및 유럽 디자인센터장은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과 토마스 뷔르클레가 맡고 있고, 중국 디자인 담당에 사이먼 로스비가 가세, 3대 글로벌시장에서의 완벽한 디자인 팀을 구성했다.

또, 지난해 벤틀리에서 영입한 현대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 올 초 부가티에서 영입한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 알렉산더 셀리파노브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 외에 지난 2014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비어만 부사장을, 2015년에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를 영입했으며, 올해 2월에는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인 GM 출신 이진우 상무를 영입했다.

또, 기아차 스타일링 담당 BMW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와 기아차 중국 디자인 담당PSA그룹 출신인 올렉 손 상무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제조 시설을 포함한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고 마츠다 히데는 설명했다.

스팅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스포츠 세단 수준이 일본차와 동등해진 것처럼 일본차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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