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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애마 경차가 안 팔린다...급성장한 서브컴팩트 SUV 여파

  • 기사입력 2018.01.05 21:21
  • 최종수정 2018.01.08 15:2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서브 컴팩트 SUV 인기에 밀려 지난해 경차시장이 크게 축소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경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6년에 최고조에 달했던 국내 경차시장이 지난해에는 급격히 쇠퇴했다.

2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2017년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의 판매량은 13만8,202 대로 17만2,987 대였던 전년에 비해 20.1%나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모닝은 7만436 대로 전년대비 6.3%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 풀체인지 모델 투입에다 연말에 최대 9%의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에도 판매량은 늘지 않았다.

2016년에 모닝과 치열하게 지존경쟁을 벌였던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전년대비 39.5% 감소한 4만7,244 대에 그쳐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아차의 박스형 경차 레이는 전년대비 3.5% 늘어난 2만521 대를 기록했다.

결국 모닝이 지난해 국산차 베스트셀링 순위에서 2016년과 같은 6위를 지켰으나 스파크는 5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경차시장이 축소된  이유는 가장 작은 SUV인 서브컴팩트 SUV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브컴팩트 SUV 판매량은 14만359 대로 10만4,936 대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무려 33.8%나 성장했다.

쌍용차의 티볼리와 기아차 니로가 건재한 가운데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의 스토닉이 새롭게 출시되고 르노삼성의 QM3 페이스리프트와 한국지엠의 트랙스 연식변경 모델이 투입되면서 서브컴팩트 SUV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브컴팩트 SUV의 성장은 경차뿐만 아니라 준중형 세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12만7,779 대로 15만385 대였던 전년보다 15.0%가 감소했다.

준중형 세단 지존인 현대차의 아반떼가 10.6%, 지난해 초 풀체인지 모델이 투입된 한국지엠의 크루즈가 2.7%, 기아차의 K3가 23.6%, 르노삼성자동차의 SM3가 41.5% 각각 줄었다.

이는 실용성에 중시하는 젊은층들이 경차와 준중형세단에서 서브컴팩트 SUV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레저문화의 확산 등으로 공간활용성이 중요해지면서 SUV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서브컴팩트 SUV와 경차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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