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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작년 적자 불구 올해 희망이 보이는 이유?

  • 기사입력 2018.01.04 10:08
  • 최종수정 2018.01.05 00: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차가 SUV와 픽업트럭으로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가 2년 연속 흑자 시현에 실패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의 위축으로 글로벌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7년에 내수 10만6,677 대, 수출 3만7,008 대 등 총 14만3,685 대를 판매, 전년 대비 7.8%가 감소했다.

3년차의 서브 컴팩트 SUV 티볼리가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 등 경쟁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됐는데도 나름 선방을 했고, 신형 G4 렉스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내수에서는 3.0%가 늘었으나 믿었던 티볼리가 유럽시장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서 29%나 격감했다.

덕분에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쌍용차는 지난해에 500억 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쌍용차는 2016년도에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15만5,844 대를 판매한데다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로부터 받은 기술이전료가 계상되면서 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었다.

지난해에도 전체 판매량은 줄었으나 고급 SUV인 G4 렉스턴 투입으로 수익성은 나쁘지 않아 전년도의 기술이전료를 제외하면 엇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2018년에는 내수에서 전년대비 6,300여 대가 늘어난 11만3천 대, 수출은 5천 대 가량이 늘어난 4만2천 대 등 15만5천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 2016년도와 비슷한 규모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해외 보다는 내수시장에의 목표를 높여 잡았다.

쌍용차는 올해 초부터 상품성을 개선한 2018년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출시한 데 이어 9일에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픽업트럭을 투입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신형 G4 렉스턴을 베이스로 개발한 프리미엄 픽업트럭으로,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 원에 불과한데다 판매 가격대도 2,350만 원에서 3,090만 원까지로 뛰어난 제품 및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투입으로 전체 라인업을 최근 미국과 한국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SUV와 픽업트럭 중심으로 꾸밀 수 있게 됐다.

SUV부문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서브 컴팩트 SUV 티볼리와 소형 SUV 코란도C, 그리고 프리미엄 중형 SUV G4 렉스턴으로 커버하고, 픽업부문은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독식하게 된다.

쌍용차는 픽업트럭 부문에서만 두 차종을 합쳐 월 5천 대, 연간 6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며, 여기에 티볼리와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를 합쳐 연간 12만 대 이상으로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수출에서만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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