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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때문에...한국지엠, 작년 내수 26.6% 폭락. 3위도 흔들

  • 기사입력 2018.01.02 16:00
  • 최종수정 2018.01.03 09: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내수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해 철수설에 휘둘린 한국지엠이 내수에서의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부진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친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12.2% 감소한 52만4,547대로 나타났다.

이 중 내수판매량은 전년대비 26.6% 감소한 13만2,377 대를 기록했다. 이는 10만6천여 대의 4위 쌍용차와 2만6천여대 차이에 불과해 3위 수성도 쉽지 않게 됐다.

한국지엠은 준중형 크루즈 등 대부분의 주력모델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지엠의 내수실적을 이끌었던 스파크가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스파크는 7만8,035대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39.5% 감소한 4만7,244대를 기록했다. 2016년 국산차 베스트셀링 순위에서 경쟁모델인 기아 모닝을 꺾고 5위를 기록했던 기세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준대형 세단인 임팔라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임팔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3,603 대로 1만1,341대를 기록했던 2016년보다 68.2%나 급락했다.

이와함께 중형 말리부와 준중형 크루즈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말리부의 지난해 판매량은 3만3,325 대로 전년대비 9.1%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신형 크루즈는 판매 초기부터 높은 가격대 등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1만554대 로 전년대비 2.7%나 감소했다.

이 밖에 소형 아베오가 2016년보다 23.5%, 카마로가 23.0, 캡티바가 26.6%, 올란도가 37.4%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모델들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트랙스와 볼트(Volt)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트랙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8.3% 늘어난 1만6,549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볼트는 20대 늘어난 60대를 각각 기록했다.

트랙스의 경우 지난해 가장 치열했던 서브컴팩트 SUV 시장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월에 데뷔한 순수전기차 볼트EV는 563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39만2,170 대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다만 트랙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 RV부문이 2016년보다 3.4% 늘어난 27만6,777 대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승용차부문이 22.5%, 소형승용차 부문이 30.1%, 준중형승용차부문이 9.8%, 중대형승용차부문이 31.5%가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철수설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중형 SUV인 에퀴녹스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내수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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