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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커넥티드. 자율주행차사업 가속페달 밟나?

  • 기사입력 2018.01.02 15:06
  • 최종수정 2018.01.02 19: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부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반도체 시황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자동차분야 사업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인 손영권 사장은 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신생기업 관련 행사장에서 가진 로이터 등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자동차와 디지털 의료, 산업자동화 등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의 협업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손사장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하만인터내셔널을 80억 달러(8조4,928억 원)에 인수한 뒤 대형사업 인수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핵심 사업부문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로운 분야 사업확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많은 분석기관들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내년에는 주기상 시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의 수익구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영권 최고전략 책임자는 최근 자동차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오디오 전문기업인 미국 하만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커넥티드카 부문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하만카돈과 JBL, AKG, 마크 레빈슨, 뱅앤올롭슨 같은 정상급 오디오 전문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지만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시장에서도 세계 2위에 오를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관련 제품을 독일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어 자동차 커넥티드 부문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취약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관련 분야 참여는 레이더 센서 제조업체인 오쿨리(Oculii)에 소규모 자본을 참여한 것이 전부다.

반면, 경쟁자인 미국 퀄컴은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인 NXP 반도체에 470억 달러(49조9천억 원)에 인수를 제안해 놓고 있고,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 웨어 업체인 모빌아이를 150억 달러(15조9,225억 원)에 인수했다.

또, 애플과 알파벳, 우버 등도 자율주행차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자동차업체인 GM은 2019년까지 로봇 택시 사업을 위한 자율주행차 공급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2030년에는 신차 판매대수의 95%를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배제하고서는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반도체나 IT기업들도 차세대 사업을 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46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들 라이벌을 잡을 만한 대규모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굳이 자율주행 관련기업을 인수 하지 않더라도 반도체 부문의 강점을 살려 이미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의 자동차 시스템 부문을 대폭 키워 NXP나 엔비디아, 델파이 등 라이벌들과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의 속도가 필요하지만 이재용부회장의 부재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동차 부문 쉬프트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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