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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통일된 EV 충전방식 다르지만 적극 활용"

정부, 전기차 충전방식 북미형 콤보1로 통일
르노삼성, 멀티형 충전기 보급.유지로 소비자 혼란 없을 듯

  • 기사입력 2017.12.22 11:25
  • 최종수정 2017.12.23 11: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차가 정부의 통일된 충전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부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방식을 북미 규격인 콤보1로 통일한 것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방식을 콤보1로 통일하는 내용의 한국산업규격(KS) 개정을 고시했다.

이번 개정은 차데모, A.C.3상, 콤보1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던 국내 전기차 충전방식을 콤보1 한가지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이다.

콤보1은 GM, BMW, 포드, 폴크스바겐 등이 참여해 개발한 방식으로 충전소켓이 통합돼 저속 충전용 AC모듈과 급속 충전용 DC모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미국, 캐나다 등 주로 북미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콤보1, 유럽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콤보2이다. 

대표적인 차종은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 BMW의 i3,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볼트EV 충전구.

정부가 콤보1로 통일하는 것은 급속과 완속 충전을 자동차 충전구를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충전시간과 충전용량이 A.C. 3상보다 빠르고 크며, 차데모에 비해 차량 정보 통신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중 약 67%가 콤보1 방식인 점과 정부가 개발하고 있는 400kWh 초급속충전기,국내 급속 충전 인프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택했다.

충전방식이 콤보1로 통일됨에 따라 다른 방식을 채용하는 업체, 특히 르노삼성자동차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보인다.

이에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에 부응하고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계속 멀티형 충전기를 보급·유지한다고 밝힌 만큼 SM3 Z.E. 판매나 서비스는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이 개발한 A.C.3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A.C.3상은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지 않고 내부 전용 인버터를 사용해 급속충전까지 교류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낮은 전력을 사용해 효율이 높고 급속 충전 시간이 빠르지만 충전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충전기 출력을 20kW이상 올리기 어려우며 무엇보다 호환성이 떨어진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개정이 권고는 하되 업계의 반응 등을 보고 협의가 돼야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방침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본사의 A.C.3상, 닛산의 차데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220V 충전 등 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다양한 전기차 충전 방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제 표준을 한가지로 통일하려는 추세여서 르노삼성차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연구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멀티형 충전기가 보급·유지되기 때문에 SM3 Z.E. 고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잘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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