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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들, 올 경영성적표 최악. 쌍용차.한국지엠 영업적자. 기아차도 적자 가능성

  • 기사입력 2017.12.15 16:29
  • 최종수정 2017.12.18 11: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국산차 5사의 경영실적이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업체들의 올해 경영 성적표가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 및 해외시장 부진에 통상임금 문제까지 겹치면서 국산차 5사 모두 적자를 기록하거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409만633 대로 전년 동기대비 6.1%가 줄었다. 연말에 바짝 고삐를 죈다 하더라도 증가세로 돌려 세우기는 역부족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한 63만5,578 대로 호조를 보였으나 해외시장에서는 346만754 대로 8.4%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까지(1-9월) 판매량이 6.0% 감소했는데도 매출액은 4.0%가 증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9%의 감소세를 보여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6-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도 이 기간 글로벌 판매량이 249만3,157 대로 7.8%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47만5,048 대로 2.1% 감소에 그쳤으나, 해외시장에서는 201만8,109 대로 무려 9.1%나 줄었다.

기아차는 2017년 3분기(1~9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6.2%가 줄었으나 매출액은 1.8%가 증가했다. 하지만 11월까지는 판매 감소폭이 더욱 커져 연간으로는 매출액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3,598억 원으로 81.4%, 당기순 이익은 8,632억 원으로 64.5%가 각각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 원 가량의 비용 반영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기아차는 4분기 역시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지엠은 11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47만9,058 대로 전년 동기대비 11.8%가 줄었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가 12만525 대로 25.6%나 급감한 데다 수출에서도 35만8533 대로 5.9%가 감소했다.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2조 원에 달하는 한국지엠은 올해 판매량이 두 자릿 수가 감소한데다 연간 5천 억 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6,314억 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12만9,477 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가 줄었다. 내수 판매는 9만6,030 대로 3.4%가 늘었으나 수출은 3만3,447 대로 27.7%나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까지 39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연간으로 500억 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는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로의 기술 이전료가 반영되면서 305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25만293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4%가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9만584 대로 6.6%가 감소했으나 수출은 15만9,709 대로 25.1%나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 3,262억 원, 2016년 4,1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르노삼성차는 올해는 판촉비용 지출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3천억 원 대로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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