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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체들, 연초부터 살얼음판 걷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6.02.02 17:42
  • 최종수정 2016.02.03 09: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산차업체들이 작년 연말 무리수에다 비수기가 겹치면서 연초부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국산차업체들이 연초부터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된 데다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내방객이 뚝 끊겼고 연말 무리한 판매량 늘리기가 겹치면서 일부 업체들은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 험난한 한해가 예고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 1월 내수판매량은 겨우 2,101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의 월간 내수판매가 2천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년 동기의 5739대보다 63.4%가 줄어든 것으로, 주력차종인 SM5도 겨우 529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연말 마감시 다소 무리를 한 데다 오는 3월 출시예정인 신형 SM6 모델이 미리 공개되면서 영업조직이 판매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신 모델 출시정보는 기존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한 출시시기에 임박한 시점에 공개하지만 르노삼성은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두 달 전에 공개, 화를 자초했다.

한국지엠도 지난 1월 판매량이 9,279대로 전년 동기대비 49.3%나 줄었다. 한국지엠의 1월 내수판매가 1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경차 스파크를 비롯, 크루즈와 말리부 등 대부분 차종들의 판매가 급감했다. 다만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산 임팔라만 1,551대로 제 몫을 해 냈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해 말 연간 판매 마감시 무리수를 둔 데다 지난해 11월부터 주력 SUV 캡티바 생산이 중단, 판매량 늘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4만9,852대와 6,571대로 전년 동기대비 1.1%와 3.6%가 감소, 비교적 선전을 해으며 카니발과 쏘렌토가 5,820대와 7,567대가 팔리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차는 3만8,505대로 4.6%가 증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산차업체들이 넘어야 할 시련은 설 연휴가 포함된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설 연휴로 인해 근무 일수가 평월에 비해 5-6일 가량 적어 연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연초 ‘판매절벽’ 극복을 위해 최고 210만원 할인이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할인조건으로 구매 유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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