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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4륜구동. ABS 너무 믿지마라.

  • 기사입력 2005.12.10 17:33
  • 기자명 이상원

눈길에서 4륜구동시스템이나 ABS를 너무 과신하게 되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겨울철에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일어난 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의외로 4륜구동차나 ABS를 너무 과신한 나머지 일으난 사고가 많다.
 
즉, 겨울철에 강한 차라는 점을 너무 믿다보니 방심한 틈에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4륜구동차는 코너를 돌 때나 비탈길을 올라갈 때 안전성은 높지만 급 브레이크에 의한 제동거리는 2륜구동차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또, 긴급상황 발생시 핸들조작이 유용한 ABS도 제동거리를 짧게 하는 장치가 아닌데도 운전자들이 이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눈길에서는 배터리가 평상시보다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미끄러지기 쉬운 도로를 천ㅊ천히 달리면 발전능력은 낮아지지만 난방이나 라이트, 와이퍼 작동 등에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배터리 소모를 필요로 한다.
 
또, 교통정보 등을 제공해 주는 내비게이션도 눈이 쌓여있을 때는 통행금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 자동차의 안전장비를 과신해서는 안된다.
 
겨울철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장비는 스터드리스 타이어(스노우타이어)와 타이어 체인, 눈치우기용 삽, 유리창의 서리나 얼음을 제거하는 스프레이, 영하에서도 동결되지 않는 유막형성 워셔액 등이 있다.
 
스터드리스타이어는 체인에 비해 비싸지만 승차감이 좋고 착탈에 귀찮지 않기 때문에 편리성이 뛰어나다. 보통의 경우, 이같으 장점 때문에 스터드리스타이어만 장착하는 운전자가 많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스터드리스타이어와 체인을 장착했을 때의 제동성을 비교해 보면 눈길에서는 스터드리스타이어가 체인보다 빨리 멈출 수는 있지만 반대로 빙판길에서는 체인이 빨리 멈춘다. 또, 코너에서는 스터드리스 타이어가, 오르막에서는 체인의 성능이 우수하다.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스키장 등을 찾을 때는 스터드리스타이어와 체인을 동시에 구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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