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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계에서 유동성있는 것만이 살아남는다.

  • 기사입력 2005.12.09 09:44
  • 기자명 이형진

1927년 최초의 발성영화 '재즈싱어'.
1931년 무성영화배우였던 찰리채플린은 '나는 발성영화제작을 위해 6개월 이상을 매달렸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는 2008년까지 9개의 공장 문을 닫고 3만개의 일자리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GM(제너럴 모터스)이 필요한 것이 이같은 태도가 아닐까?
 
GM은 과거 성공시절에 구축된 관리스타일을 이어오고 있다.  
상급 관리자들이 항상 변화를 예상하고 그 변화를 콘트롤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신생회사의 많은 최고관리자들도 예상치 못한 붕과를 직면하고 성공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는 한 그들을 무너져 버린다. 
  
1980년 초 이래로 세번째의 위기를 맞고 있는 GM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판단착오를 범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소형차에 대한 수요, 1980년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뛰어나 품질과 생산기술, 그리고 지금 더욱 멋진 차들의 등장과 뛰어난 연비.
 
비지니스 생존에 관한 두 권의 책에서는 변화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컴퓨터 칩메이커인 인텔에서 1998년까지 CEO를 맡았던 앤드류 그로브가 저자인 '망상적인 생존'에서는 비지니스가 혼돈스럽고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로브는 비지니스에서는 전략적인 변화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변형적인 변화까지도 잡아낸다면 회사의 성장에 확실한 보증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한가지 비지니스 모델 아래에서만 성공한 사람은 가끔 붕괴의 위험이나 시기, 그 절박함을 알지 못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923부터 1946년까지 GM에서 근무했던 알프레드 슬로안이 쓴 'GM과 함께한 내 인생'은 1963년에 초판됐다. 스로안은 다양한 요구들을 수용함으로써 수월하게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920년대에도 전략적인 변화들은 있었고 GM은 변화에 적응했기 때문에 포드를 미국에서 제쳐냈다. 
GM은 변화를 맞이한 반면, 포드는 너무 오랫동안 모델 T와 함께 남성소비자를 위한 저렴한 운송수단만을 고안했다.  하지만 중고차는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교통수단에 대한 요구를 채워주었고 신차구입자들은 더 다양하고 넓은 선택의 폭을 바랬다. 이런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춰 GM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라인을 선보였다.
 
이런 GM의 성공사례는 미국에서 많은 큰 회사들의 모델이 돼었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그때의 자만과 타성에 젖은 행태가 고정돼버렸다.
 
GM의 시장파워는 가격인상에 대해 둔감하게 만들었다. GM의 높은 인건비는 최적의 관리와 회사경영에도 위협이 될 것이며, 또다른 문제는  GM이 가격대에 맞는 좋은 자동차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생산량에서의 변화를 위해서는 가파른 가격인하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이는 노조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고 또한 GM의 신중한 경영스타일은 평범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데 그치고 있다.  
 
현재 GM의 파산설이 나도는 중이다. 파산이 피할 수 없는 예정된 사실일 지라도 GM이 도전에 얼마나 허약체질인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 12월 2일 워싱턴 포스트 지에 소개됐던. 로버트 J 사무엘슨의 칼럼을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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