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15년 수입차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 기사입력 2016.01.07 17:38
  • 최종수정 2016.01.09 21: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5년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실적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는 24만366대로, 전년도보다 24.2%가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평균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브랜드는 10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등록된 21개 브랜드만 집계한 것이다. 비회원사인 페라리와 마세라티, 다이하츠, 스즈키 등을 포함하면 줄잡아 28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푸조 2008

7일 발표된 공식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이다, 지난해 푸조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7천대를 판매했으며, 증가율이 무려 124%에 달했다.

시트로엥 브랜드가 다소 부진했지만, 양 브랜드를 합친 한불모터스의 판매 증가율은 102%를 넘었다.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집중 투입하고 과감한 프로모션으로 적극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 결과로 보여진다.

푸조·시트로엥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브랜드는 독일 포르쉐다. 포르쉐는 메인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의 영업노조 출범 및 장기 대치라는 사상 초유 사태에도 불구하고 3856대를 판매하며 50.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포르쉐는 하반기 파나메라와 카이엔, 마칸 등 주력 모델의 7% 할인 판매 등 과다출혈 행보로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재규어 XE

최근 출시되는 모델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도 지난해 5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재규어는 신형 콤팩트 세단 XE가 투입되며 판매량(2804대)이 41%나 올랐고, 랜드로버는 7171대로 지난해보다 53.4%가 증가했다. 이들 영국 브랜드는 올해도 50%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조용하면서도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인 브랜드는 스웨덴 볼보다. 볼보는 이렇다할 신차 출시 없이도 423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무려 42.4%나 증가했다. 파생모델인 크로스컨트리(CC)와 모델 체인지를 앞둔 일부 오래된 모델의 인기가 다시 치솟았다.

캐딜락은 연간 판매대수가 1천대에도 미치지 못한 886대에 불과했지만, 증가율은 76.1%에 달했다. 캐딜락은 올해 고성능 버전 등 다양한 신차 투입이 예고돼 지난해 못지 않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렉서스도 증가율이 23%에 불과하지만 판매대수는 7956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비공식 브랜드인 일본 다이하츠와 스즈키의 지난해 수입 물량이 180여대와 170여대에 달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