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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車 생산기지, 동쪽으로 가는 까닭은?

  • 기사입력 2005.12.09 05:54
  • 기자명 변금주

유럽자동차 생산기지가 서에서 중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이 전했다.

서유럽에서는 기존 공장의 폐쇄와 종사자들의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구 유럽 지역은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투자가 계속돼 새로운 ‘클러스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대규모 생산 공장이 최근 문을 열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웃인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에도 새로운 투자가 계획되고 있다.

특히, 과거 냉전시대 동서 유럽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 서유럽 자동차산업 퇴조

서유럽에서는 기존 생산라인 감축, 인원 축소와 함께 신규모델 생산지역을 중동구 유럽에 선정할 계획이어서 더욱 활기를 잃어갈 전망이다.

올해 영국에서만 재규어 Conventry 공장과 MG Rover의 Longbridge 공장이 신 모델생산지역 변경조치에 따라 문을 닫았다.

정리 해고된 인원도 지난 1999년부터 2003년 사이 6만여명에 달해, 전체 생산인력의 6 % 가까이 감축되었다.

이와 함께 서유럽의 자동차 연간생산대수도 2001년에서 2009년 사이에 140 만대가 줄어들 전망이다.

▲ 중부유럽 자동차산업 '클러스터'화

신규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지역은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클러스터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총 15 개에 달하는 생산기지가 2009 년까지 설립될 계획이다.

새롭게 건설되는 생산공장들이 해당지역 내수시장과 더불어 서유럽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서유럽의 생산규모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01~2009 년 중, 유럽에서는 총 9 개의 자동차 공장이 새로 문을 여는데 이 중에서 프랑스에 2001년 세워진 도요타 공장을 제외하고는 8개 모두 중부유럽에 건설되고 있다.

금년 초, 도요타-PSA 합작회사가 체코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슬로바키아에 PSA와 기아 자동차 공장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산업 생산기지들이 중부유럽으로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저렴한 숙련 노동력', '탁월한 입지', '친 기업 정부정책' 등에 있다.

아울러 중동구 유럽의 자동차 구매시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산업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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