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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 1호차 주인공은 없다

  • 기사입력 2015.12.18 09:00
  • 최종수정 2015.12.18 15: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EQ900이 공식 계약개시 10일 만에 약 1만4천대가 계약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9일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의 본격적인 출고가 임박한 가운데 1호차 주인공 선정이 결국 무산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의 1호차 주인공 선정 여부를 두고 장시간 고심해 왔으나 결국 선정 행사를 포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EQ900은 새로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로, 이를 대표할 만한 인물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지난 2011년 제네시스 프라다 1호차 선정시 잡음이 발생된 점을 고려해 이번 EQ900 1호차 주인공 선정 행사는 생략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의 1호차 고객 선정은 해당차량을 상징하는 인물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일종의 마케팅 행사다. 그 동안 1호차 대상은 대부분 사회 저명인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1999년 출시된 1세대 에쿠스 1호차는 영국계 다국적기업 '스미스클라인 비챰 코리아'의 박정신 사장에게, 2009년 출시된 2세대 에쿠스는 곽수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주인공이었다.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의 경우 심장이식수술의 권위자인 송명근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2013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40대 임원에게 각각 전달됐다.

그러나 2011년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네시스 프라다모델은 1호차 인물 선정과정에서 논란이 발생된데 이어 1호차가 인도된 지 7개월 만에 중고차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현대차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대차는 이번 EQ900은 특별한 선정 절차없이 첫 번째로 계약한 고객에게 1호차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부터 공식 계약을 시작한 제네시스 EQ900은 지난 17일 현재 약 1만4천대의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꼼꼼한 품질 점검 등의 절차로 인해 아직 차량 인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빠르면 오는 21일부터 출고를 시작할 방침이지만 연말까지 출고량은 1천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출고적체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EQ90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의 UPH(시간 당 생산대수)를 끌어 올려 생산량을 월 2500대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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