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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피닌파리나 인수 확정·쌍용차와 시너지 기대…美 진출 속도 붙나

  • 기사입력 2015.12.15 11:46
  • 최종수정 2015.12.15 15:14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가 이탈리아 피닌파리나(Pininfarina S.p.A)를 인수한다. 
 
지난 1930년 설립된 피닌파리나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스페셜 모델 제작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피닌파리나는 ‘움직이는 예술’ 치시탈리아(Cisitalia)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BMW, GM, 내시(Nash), 대우차, 벤틀리, 피아트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전개했다. 특히 페라리 및 알파로메오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와 더불어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제작 센터로 함께 성장했다. 

▲ 란치아 오렐리아 B24S

현재는 피닌파리나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피닌파리나의 지주회사인 핀카(Pincar) 지분 76%를 2530만 유로(주당 1.10유로, 한화 330억원)에 매입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피닌파리나에 2000만 유로(한화 260억원)를 투자하며, 1억1450만 유로(한화 1490억원)에 해당하는 채권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닌파리나의 시장가치는 1억5천만 유로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실적 부진과 적자로 빚더미에 올랐으며 경영위기가 지속됐다. 지분매입 금액도 이달 11일 종가인 주당 4.20유로의 1/4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채권보증 등과 관련해 상당한 금액이 책정됐지만 비교적 헐값에 매입했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 피닌파리나 85주년을 기념해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페라리 세르지오’

마힌드라는 앞서 쌍용차를 비롯해 PSA푸조·시트로엥 바이크 사업부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번 피닌파리나 인수를 통해 마힌드라 그룹 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정립과 더불어 미국 시장 진출에도 한층 속력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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