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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 통상임금 판결 불복·임단협 연내 타결 등 강경 행보 주목

  • 기사입력 2015.12.10 17:01
  • 최종수정 2015.12.11 15:35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 신임 집행부가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박유기 노조위원장의 취임식을 갖고, 6대 집행부 출범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선출된 박 위원장은 지난 2006년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2009년 금속노조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집행부는 오전 출범식에 이어 오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대법원 상고 의사를 공표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고법 민사1부는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사실상 사측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었다.

▲ 출처: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노조 집행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원과 정권, 자본이 노동자 권리를 축소하고 노동조건을 하락시키려 한다면 현대차지부는 조직된 노동자의 힘으로 법적 투쟁을 포함한 교섭과 투쟁에 임할 수 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집행부는 기자회견 이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교섭위원 및 쟁의대책위원 재선출 등을 진행하며 사측과의 본격적인 임금 및 단체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박 위원장과 집행부는 오는 14일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고 연내 협상 타결을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섭기간이 열흘 안팎에 불과한 만큼 상여금 및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피크제, 정년연장 등 특별 사안은 별도 교섭을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강성으로 평가되는 현대차 노조 신임 집행부는 오는 1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주 중  총파업 참여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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