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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00만원 가격 인상한 벤츠 GLC, 잘 팔릴까?

덕유산에서 미리 만난 GLC, 디자인·성능은 긍정, 가격은 글쎄‥

  • 기사입력 2015.12.03 17:57
  • 기자명 이다일 기자

[무주=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엔트리 SUV라인업 GLK의 후속모델 GLC의 데뷔무대를 전라북도 무주에서 열었다. 자사의 SUV라인업 스노우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다. 소형 GLK가 인기를 끌자 자연스럽게 후속모델인 GLC도 관심을 모았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현장에서 살펴봤다.

 
 
 
 

 2일 전라북도 무주의 덕유산리조트(구, 무주리조트)는 비가 내렸다. 애초 벤츠의 기획은 눈 위에서 사륜구동 SUV를 마음껏 달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처럼 만들어놓은 눈은 밤사이 비로 사라졌다.

 GLC의 시승은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 이뤄졌다. 주로 철골 구조물을 사용하는 오프로드 체험이다. 4개의 철골 구조물은 GLC가 접근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까지 고려해 만들었다.

 GLC의 외형은 기존 모델에 비해 둥글게 변했다. 차체가 온통 선으로 이뤄졌던 GLK에 비해 면이 강조됐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도 둥근 모습이고 벤츠의 상징적인 브레이크등은 C클래스와 유사한 모습이다. 제원상으로는 길이가 120mm, 폭이 50mm, 높이가 9mm, 휠베이스는 118mm 늘어났다.

 
 

 실내는 A, B, C클래스에서 보여줬던 젊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중앙 스크린에서는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컨셉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벤츠는 내년 1월 이 차를 본격 판매한다. 별도의 출시 행사를 하지 않고 이날의 SUV 체험행사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GLC 220 d 4MATIC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최초로 공개한 차로 직렬 4기통의 2143cc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요소수를 사용하는 유로6 엔진이다. 9G-Tronic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170마력(hp), 최대토크 40.8kg.m의 무난한 성능을 낸다. 우리나라 기준의 복합 연비 역시 12.9km/l로 무난한 수준이다.

 기존 벤츠의 GLK를 눈여겨 보던 사람이라면 가격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6천만원 언저리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기본 모델이 647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6800만원으로 나왔다. 지난 여름 판매를 종료한 GLK의 마지막 모델 정가가 55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올라간 가격이다.

 
 
 
 
▲ 요소수인 애드블루 주입구가 주유구와 함께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이라고 부르는 타 브랜드 동급 차와 비교하면 수긍할만한 가격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앞으로 가격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기 때문에 기존보다 많이 오른 가격을 책정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올려도 판매에 지장이 없을 것이란 사전 조사가 있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참고로 경쟁 모델이라고 꼽는 아우디의 Q5는 6280만원, BMW의 X3는 6620만원이다. 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스포트는 5960만원, 포르쉐 마칸은 7450만원이고 렉서스의 NX300h는 5620만원이다. 요즘 떠오르는 브랜드 볼보의 XC60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522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날의 체험코스는 약 3분간에 걸친 아주 짧은 장애물 통과가 전부다. 일반적인 주행에 대해 논하기엔 부족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4륜구동 4MATIC을 활용해 SUV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험로 주파가 문제없다는 사실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 행사에 미디어와 고객 약 1000명을 초청했다. 그리고 SUV의 판매량을 내년에는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GLC를 앞세워서 이룰 계획이다. 산술적으로는 GLK로 올해 774대를 판매했으니 내년에 GLC는 약 15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일 터. 과연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도 가능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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