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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은 지고 '로하스'가 뜬다

  • 기사입력 2005.12.08 11:09
  • 기자명 이상원
2004년엔 여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웰빙 라이프가 광고계의 화두였다면 올해는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개념이 웰빙을 대체하는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로하스란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로하스족의 소비패턴은 유기농 재배 농산물을 비롯해 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환경 친화적 상품 등으로 광범위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 경영, 친환경 경영 바람을 확산시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웰빙에 환경 개념을 더한 '로하스'가 차세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로하스'적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광고계도 발빠르게 로하스족의 입맛에 맞는 광고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광고캠페인 '네모난 병원 편'이 대표적 사례다. 귀여운 꼬마 심혜원이 크레파스를 들고 마치 화가가 된 듯 네모를 그리고 있다. "네모 안에 들어가면 우리를 위해 수고한 중저준위 수거물들이 다 나아서 돌아간대요. 건강하게 돌아간대요" 라는 어린이 목소리가 흐른다. 네모 안으로 중저준위 수거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다가 초록빛 자연으로 돌아간다.

빈틈 없는 안전을 주된 메시지로 했던 과거 원전센터 광고와는 달리 이번 광고는 원전센터를 '수거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시설'로 새롭게 정의하며, 환경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친환경 시설로 생각의 전환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을 위해 쓰여진 물건들을 안전하게 관리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 또한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임을 담담하게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은나노 스팀세탁기 인쇄광고는 하우젠이 99.9% 은나노 살균.항균뿐만 아니라 고온 스팀 때문에 전기료와 세제량을 줄일 수 있어 웰빙과 환경까지 생각한 로하스 가전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 무당벌레편도 로하스 개념이 도입된 사례다. 변정수 모녀의 건강한 일상 생활을 보여 주는 한국암웨이의 기업광고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무당벌레로 해충을 잡는 뉴트리라이트 농장의 재배법을 마치 아이와 자연 학습을 하듯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대림건설 e-편한 세상은 '에코 프로젝트' 광고를 내보내며 "집과 자연은 하나가 됩니다"라는 멘트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휘닉스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떠오른 로하스는 의식주 생활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까지 확산돼 가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는 기업간에 로하스 개념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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