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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위원장 27일 결선 투표…강성노선, 집행부 탈환할까?

  • 기사입력 2015.11.26 17:41
  • 최종수정 2015.11.27 08:4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자동차 신임 노조위원장 결선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금속연대 박유기 후보와 현장노동자회 홍성봉 후보가 오는 27일 2차 투표로 결선을 진행하게 됐다. 

먼저 박유기 후보는 강성 성향을 띄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노조위원장 시절 현대차 역대 최장 파업일수인 44일을 기록한 바 있다. 금속노조위원장까지 지냈던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3위로 떨어진 들불 하부영 후보의 지지표를 흡수할 경우 과반 이상 득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후보의 경우 주간연속2교대 재협상과 통상임금 쟁취 등 다소 무리가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당선 후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한다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임단협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경우 세금 부담과 성과급 지급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홍성봉 후보는 실리 노선의 기존 집행부를 잇는다. 홍 후보는 30% 이상 고정 지지층은 분명하지만, 1:1 결선 투표에서 과반을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해 임단협을 차기 집행부로 넘긴 문제를 비롯해 전임 이경훈 위원장의 소극적인 행보에 불만을 가진 조합원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편, 임금피크제 중단과 통상임금 정상화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현대차 노조와 공동투쟁에 나선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강성 노선의 김성락 위원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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