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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 기사입력 2015.11.21 09:19
  • 최종수정 2015.11.23 16: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LACMA의 상징적인 작품인 ‘Urban Light’

[로스엔젤레스=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웨스트 헐리웃에 위치한 LA카운티미술관(LACMA)은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분위기가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한국의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가 후원이나 협업한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었던 탓이다.

LA카운티미술관(LACMA=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뮤지움 오브 아트)은 지난 1965년 오픈한 미국 서부 최대이자 LA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여기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남미, 한국 등 다양한 지역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LACMA의 상징적인 작품인 ‘Urban Light’(2008년. 크리스 버든(Chris Burden) 작품)을 비롯, ‘Leviated Mass’(부유하는 돌= 2012년. 미첼 헤이즈 작품(Michael Heizer) 작품)을 비롯, 현대작가는 물론 반고흐에서 칸딘스키까지 상설 또는 특별전시회가 LA를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Leviated Mass’(부유하는 돌)=미첼 헤이즈 작품(Michael Heizer) 작품

현대차는 이 미술관과 지난 3월 향후 10년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수많은 미술관들 중에서도 유독 LACMA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 이유는 미술관의 오픈 시기가 현대차의 출발과 비슷하고 반세기 전부터 LACMA의 선도적 시도와 혁신적 예술성이 미래지향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통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특히, 이 곳에서 지난해 미국 페블비치에서 선보였던 제네시스 브랜드의 컨셉카 ‘비전 G’의 언베일링 행사를 갖기도 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에는 LACMA에서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KMA)사장, 마이클고반 LACMA관장, 크리스틴 킴 LACMA 전시 큐레이터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현대 프로젝트 (The Hyundai Project)’ 2015년 전시 개막식도 가졌다.

현대차가 협찬한 레인 룸 안내문

이번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레인 룸(Rain Room)’과 미디어 아티스트 다이애나 세이터의 대표작 22점을 모은 회고전 ‘공감적 상상력’ 등 두 가지 대형 전시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걸쳐 ‘아트& 테크놀로지’분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인룸’, 인간의 상상력과 최첨단 기술이 만난 초현실적 예술작품

‘Rain Room’,  사진제공 ©Random International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레인 룸’은 현대차의 지원으로 만든 작품으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 예술을 통한 기술의 혁신을 추구하는 ‘더 현대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작가의 상상력이 최첨단 과학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이번 작품은 인체의 온도를 감지하는 여러대의 3D추적 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설치예술 작품으로, 내년 3월6일까지 전시된다.

작품‘레인 룸’은 230제곱미터의 공간에 2,000리터의 대규모 물탱크를 설치해 실제로 빗물을 떨어뜨리면서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감지된 관람객 주변으로는 빗물이 떨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쏟아지는 빗 속에 있으면서도 전혀 젖지 않는 초현실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지난2012년 유럽 최대 예술센터인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 2013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전시되며 전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 설치 예술의 선구자 ‘다이애나 세이터’

내년 2월21일까지 전시되는 ‘공감적 상상력’은 LA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인 다이애나 세이터의 대표작 22점이 선보인다.

 

영상 설치예술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다이애나 세이터는 영상물과 건축적 요소의 절묘한 결합을 통해 2차원의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하며 인간과 자연,시간과 공간의 상호작용과 본질에 대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애나 세이터는 독특한 영상 편집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며 여성 작가로는 LACMA역대 최대 규모로 단독 전시 공간을 마련, 작품 활동 전반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더 현대 프로젝트’ 2015년 전시 아티스트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의 작품 중 하나인‘Knots&#-3;Surfaces’  사진제공 ©Fredrik Nilsen

이 외에 현대차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예술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합을 연구하는‘아트 & 테크놀로지 랩’프로그램에 대표 후원 기업으로 참여, 작가들의 작품 창작 활동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참석한 현대차 마케팅사업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이대형차장은 "사람들은 문화, 예술을 통해 시대를 읽어 내기도 하며 이게 바로 문화, 예술의 힘인 것으로, 아트는 앞으로 현대차를 바라보게 하는 렌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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