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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없는 굴’ VW 티구안 대신 잘 팔린 중형 SUV는?

  • 기사입력 2015.11.05 11:29
  • 최종수정 2015.11.05 12:37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수입차 업계의 베스트셀러 중형 SUV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베스트셀러 폭스바겐 티구안의 판매량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급감하면서 일본 브랜드의 가솔린 SUV, 미국 브랜드의 소형 SUV와 유럽의 디젤 SUV 판매량까지 들썩이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모델의 판매량은 전월 771대에서 10월 201대로 폭락했다. 올해 누적 7041대를 기록한 티구안은 수입차 누적판매 1위 모델이다.

 3860만원의 폭스바겐 티구안 판매가 줄어들자 대체 수요로 예상되는 수입 중형 SUV시장이 들썩였다. 토요타의 RAV4(3190만원)는 전월 164대에서 10월 278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이라 그간 판매량의 한계가 있었는데 올들어 처음으로 200대의 벽을 깨고 올라섰다.

▲ 시계방향으로 지프 레니게이드,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닛산 캐시카이

 FCA코리아의 크라이슬러 지프 레니게이드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고 3990만원에 판매하는 레니게이드는 첫 달 107대 판매에서 10월 134대로 늘어났다. 3480만원의 2.4리터 가솔린 모델 역시 31대에서 64대로 늘었다.

 반면, 일부 일본차 업계는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이 오히려 줄었다. 혼다의 CR-V는 2.4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고 3740만원에 판매해 중형 SUV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어 물량이 모자랐다. 9월 167대가 10월 88대로 줄었다.

 한국닛산의 캐시카이도 1.6리터 디젤 엔진으로 2990만원에 판매는데 9월 141대에서 10월 22대로 줄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며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달 물량이 들어오면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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