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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스캔들] 폭스바겐에 불법 소프트웨어 공급한 獨 보쉬의 책임소재는?

  • 기사입력 2015.09.30 14:02
  • 최종수정 2015.10.23 10: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기의 조작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업체가 바로 세계 1위 자동차부품사인 독일 보쉬로 밝혀지면서 보쉬의 도덕성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보쉬가 폭스바겐의 불법 소프트웨어 적용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일부 언론들은 폭스바겐이 지난 2007년 보쉬측에 배기 기스 인증 상황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작동을 하고 일반 주행시에는 작동을 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의뢰했으며 보쉬는 요청에 따라 해당 소프트웨어를 개발, 폭스바겐에 납품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쉬는 성명을 통해 "비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차량 커먼레일 인젝션 시스템과 배기가스 관련 컴퓨터 모듈을 납품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내부 문서를 통해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배기 가스 규제를 피해가기 위해 사용하게 되면 불법을 저지르게 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보쉬는 그러나 보도에 나온 것처럼 2007년 당시 폭스바겐그룹과 주고 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보쉬는 “부품업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제작사의 사양에 따라 개발한 부품을 메이커에 공급만 할 뿐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상호 의견을 교환하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서 "그 부품을 자동차업체가 어떻게 통합시켜 어떤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느냐는 해당 자동차회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쉬가 디젤엔진의 커먼레일 시스템 전반에 걸쳐 기술력을 지원하고 업그레이드를 해 주고 있는 만큼, 폭스바겐이 해당 프로그램을 편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모두를 납득시키기에 충분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쉬의 디젤 커먼레일 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는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도 이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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