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배출가스스캔들] 잦아들지 않는 폭스바겐 사태, 광고중단·주식매각까지

  • 기사입력 2015.09.27 23:45
  • 최종수정 2015.09.30 08:30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스캔들이 들지 않고 있다. 애초 미국 판매 분량에만 문제가 있었다던 발표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에서 1100만대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독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만 280만대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장치에서 불법 요소가 확인된 차는 전 세계에서 약 500만대라고 발표했다. 해당 차종은 1.2리터, 1.6리터, 2.0리터의 디젤 엔진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동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우리나라에 도입한 물량은 유럽 기준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차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발표로 폭스바겐코리아의 목소리는 신뢰성을 잃었다.

 이번 스캔들로 폭스바겐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자동차 엔진과 기술, 친환경차 등 업계에 산적했던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가장 발 빠른 것은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은 한국시장에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하던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신차 판매를 위한 홍보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출시한 고성능 모델 ‘골프R’의 출시후 불거진 사태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에서도 배출가스사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솔린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의 보급률이 높은 일본에서도 폭스바겐의 소형차는 인기 차종이었다. 일본차 회사와 폭스바겐그룹의 제휴도 상당부분 진행됐었다. 이번 스캔들로 폭스바겐그룹의 주가가 폭락하자 스즈키는 보유했던 폭스바겐의 주식 439만7000주를 26일 매각했다. 스즈키는 지난 2009년 폭스바겐과 기술제휴를 위해 주식을 나눠 갖고 자본과 업무 제휴를 시작했지만 2011년 스즈키가 제휴 종료를 국제 중재 법원에 요청하면서 관계는 틀어졌다. 이후 이달 17일 폭스바겐과 스즈키는 양사의 주식을 서로 매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폭스바겐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스즈키는 약 367억엔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