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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심판대 오른 닛산 플래그쉽 '맥시마(Maxima)' 결과는?

  • 기사입력 2015.08.27 16:58
  • 최종수정 2015.08.31 15: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닛산자동차의 플래그쉽 모델인 맥시마가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닛산은 지난 26일부터 국내에서 맥시마의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에 들여오는 맥시마는 8세대 신형 모델로, 닛산의 미국 테네시주 서머나(Smyrna)공장에서 생산되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한국닛산은 공식적으로는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내달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맥시마를 기다려 온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닛산 라인업 중 가장 진보된 디자인 및 기술력이 집약된 닛산의 플래그쉽 모델,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저중력 시트, 퀼팅 디자인 프리미엄 가죽 시트 등 최고급 실내,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Q 엔진,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보,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닛산의 최첨단 안전기술 대거 탑재.

이 수많은 수식어들이 과연 3.5리터급 일본차의 무덤으로 통하는 한국시장에서 맥시마를 건져 낼 수 있을 것인가?

한국 닛산은 일단, 가격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사전 계약에 맞춰 한국닛산이 제시한 맥시마의 한국시판 가격은 4,500만원 이하다.

맥시마는 미국에서는 토요타 아발론, 아큐라RLX(혼다 레전드)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준대형급 고급세단이다.

 

 

이들 일본차의 1-7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아발론이 10.8% 감소한 3만3999대, 맥시마가 36.1% 줄어든 1만8680대, 레전드가 38.4% 감소한 1413대로 3개 차종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맥시마는 이 기간 4067대가 팔린 현대 아제라(그랜저), 3699대의 기아 카덴자(K7)보다는 훨씬 많이 팔렸고, 1만9744대의 제네시스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2013년 먼저 한국에 상륙했던 토요타 아발론은 올 1-7월 판매량이 겨우 28대, 올 2월에 재상륙한 혼다 레전드는 84대에 그치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다.

아발론은 배기량 3456리터에 한국 판매가격은 4870만원, 레전드는 오딧세이, 파일럿, 어코드 3.5모델과 같은 배기량 3471리터에 판매가격은 6480만원이다.

맥시마의 아랫 모델인 알티마 3.5는 시판가격이 3800만원으로 32대, 어코드 3.5모델은 4160만원으로 지금까지 총 112대가 팔렸다.

비슷한 배기량의 일본차는 상위급. 하위급 할 것 없이 모두 판매가 월 10대 마만으로 매우 저조하다.

어코드 3.5모델만 판매가 약간 높은 이유는 500-600만원 가량의 할인조건이 주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맥시마는 상윗급 모델이면서도 판매가격이 4400-4500만원대로 알티마보다는 600만원 정도 비싸고 아발론보다는 300-400만원 가량이 낮은 수준이다.

 비슷한 배기량의 렉서스 ES350모델은 판매가격이 5130만원임에도 판매량은 313대로 가장 많았다. 렉서스란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고급성이 어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범용브랜드의 경우, 차체 강성이나 성능은 뒤쳐지지 않지만 고급성과 연료 효율성에서는 이렇다할 플러스 요인이 없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낮다 하더라도 한국 고객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다.

맥시마가 알티마와 얼마나 차별화됐는지, 또 닛산의 플래그쉽 모델로서의 가치를 얼마만큼 갖추고 있느냐가 한국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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