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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임팔라, 24% 할인 받은 사람은? 사전계약 3천대 중 상당수 차지해

  • 기사입력 2015.08.24 18:21
  • 최종수정 2015.08.26 20: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국GM은 이달 국내에 도입한 미국산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사전계약을 개시한 지 채 한달도 안돼 3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한국에서 만든 기존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의 올 1-7월 판매량은 겨우 2031대로 월 평균 330대에 채 미치지 못했다.

하루 평균 200대 가량이 계약되면서 쉐보레 전 차종 중 계약률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산차도 아닌 미국산 수입 완성차가 하루 평균 200대 이상 계약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 등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지엠은 25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국의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임팔라에 대한 제품교육을 실시하는 데 이어 27일부터 초기 도입물량 1000여대에 대한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이 발표한 임팔라 계약물량은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 것일까?

보통 자동차업체들은 신차 런칭 초기에 붐업을 위해 계약댓수를 실제보다 30% 이상 부풀려 발표하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물론 이 같은 부풀리기는 회사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임팔라에 대한 반응도를 알아보기 위해 몇몇 쉐보레 판매장을 체크해 본 결과, 내방객은 출시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고, 실제 계약성사율도 확실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지엠 대리점 관계자는 "이전에는 쉐보레 기본모델의 사양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으나 이번에 내놓은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는 기본모델에도 쓸 만한 사양이 많아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독특한(?) 판매 전략도 이 같은 대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판매 확대와 신차 홍보를 위해 이달부터 2천여대 달하는 시승차량을 전국의 영업점과 정비센터 등에 배치하고 있다.

시승차량은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 최근 출시된 신차 1천여대와 기존 크루즈, 말리부, 아베오, 캡티바, 올란도 등 기존 모델 1천여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 신모델은 전국의 대리점 소장이나 영업직원들에게 직원 할인 19%에 5%를 추가해, 총 24%를 할인해 주고 있다. 단,  6개월 동안 시승차량으로 운행한다는 단서 조항이 붙는다.

한국지엠의 일반직원이나 대리점 영업직원들로서는 기왕 업무용으로 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를 중심으로 상당수가 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팔라는 준대형급 세단으로서의 무게감과 탄탄한 주행성능, 그리고 미국산 수입차라는 긍정적인 요인을 갖고 있지만 경쟁모델 대비 낮은 연비수준과 30만원 가량 높은 보험료, 그리고 비싼 부품값은 판매에 저항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준대형급 세단 시장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지는 2-3개월 가량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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