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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진한 中國 새판 짜기나서. 담당 임원 전격 교체

  • 기사입력 2015.08.18 15:54
  • 최종수정 2015.08.20 02: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북경현대 총경리에 임명된 이병호부사장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을 살리기 위해 담담 임원을 모두 교체하는 등 새판 짜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북경현대 총경리에 현대위아 차량부품 사업부 이병호부사장을, 기아차의 중국 합작사 동풍열달기아 총경리에 기아차 기획실장 김견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현대차 중국 상용합작사인 사천현대 판매를 담당하던 담도굉부사장을 중국전략 담당으로 불러들였다.

현대차 중국전략을 담당하다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사천현대를 살리기 위해 현지로 파견됐던 담부사장은 이번에 다시 본사로 복귀했다.

 이와함께 지난 2011년까지 현대차 중국사업부를 이끌어 왔던 노재만사장이 중국전략 담당 상근고문으로 다시 복귀했다.

 현대차는 중국통인 노재만고문이 담도굉 부사장을 도와 중국 사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풍열달기아 총경리 김견부사장

또, 북경현대기차 총경리였던 김태윤 부사장은 북경현대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을 맡았던 최성기 사장은 고문으로,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를 맡았던 소남영 부사장은 자문로 각각 현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중국담당 임원 인사는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긴급처방의 일환으로 단행됐다.

 올 1-7월 현대차의 중국판매는 56만4389대로 전년 동기대비 10.8%가, 기아차는 33만3165대로 6.0%가 각각 줄었으며 특히 6월과 7월에는 양 사 모두 30% 이상 급락하는 등 중국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중국사업 부문 전반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시장 전체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인사로 사태가 수습될 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150만3천여대로 전년대비 7.1%, 전월대비 2.3%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2013년 2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현대차 중국전략 담당 담도굉부사장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5월 0.4%, 6월 2.3%, 7월 7.1%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 토종업체와 일본차업체를 제외한 유럽과 미국, 한국업체들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만이 유독 감소폭이 컸기 때문에 그동안 판매전략 부재 등의 책임론이 대두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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