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당신이라면 이런 '임팔라'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시승기] 당신이라면 이런 '임팔라'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5.08.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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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남해=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지엠이 쉐보레브랜드의 대형세단 임팔라를 국내에 도입, 판매를 시작했다. 임팔라는 쉐보레의 플래그쉽 세단으로 지엠의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이다.

한국지엠은 앞서 베리타스 등 대형 세단을 호주로부터, 스포츠카 카마로.콜벳 등을 완성차 형태로 도입 판매한 적이 있지만 판매량이 많지 않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

이번에 도입된 임팔라는 준대형급 알페온의 후속모델 개념으로, 알페온이 부평공장에서 생산된 데 반해 미국에서 완성차 형태로 도입된다는 점에서 대형세단에 대한 새로운 시험에 나선 셈이다.

 

 

한국지엠 경영진은 내부적으로 내수물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국내에서의 직접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부평공장 생산을 위해서는 적어도 월 3천대 가량의 수요는 확보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생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팔라는 알페온, 즉 뷰익브랜드의 라크로스보다는 크기가 훨씬 큰 대형급 세단으로,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도입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 왔다.

임팔라는 가격 등 제품력에서는 현대 그랜저나 아슬란, 기아 K7, 르노삼성 SM7 등이 경쟁모델이지만 사이즈는 이들 차종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오히려 제네시스급과 비교될 정도다.

실제로, 차체 길이는 5,110mm, 넓이는 1855mm로 5160mm, 1900mm의 에쿠스와 불과 50mm와 45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휠베이스는 2835mm로 에쿠스의 3045mm와는 210mm나 차이가 난다.

 

 

임팔라는 차체가 많이 길어 보이지만 실내 길이는 그리 길지 않다는 얘기다. 차체 무게도 1675kg으로 에쿠스보다는 240kg이 가볍지만 그랜저 보다는 100kg이나 무겁다.

 외형으로 보면 차체가 상당히 길고 중후해 보여 그랜저나 아슬란, k7보다 한 차원 높은 초대형 세단처럼 보인다.

전면은 쉐보레의 패밀리룩인 십자형 라디에이터그릴과 강력한 후드 캐릭터 라인, 그리고 세련된 LED 헤드램프의 조화로 호감이 가는 세련된 스타일이다.

측면도 길고 깔끔하게 뻗은 캐릭터라인과 쿠페형의 완만한 루프 라인, 20인치 와이드 휠로 인해 럭셔리 대형 플래그쉽 세단같은 중후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뒷면은 특징 없는 리어림프와 테일게이트, 그리고 볼륨감 높은 리어범퍼, 그리고 중형급 세단 정도로 좁아 보이는 언밸런스로 인해 실망스런 느낌이다.

 임팔라는 베리타스나 알페온 등 쉐보레의 대형급 세단들이 그랬던 것처럼 `전체적으로는 중후한 맛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긴 차체 때문에 다소 부담감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세단이다.

 

 

 

임팔라의 실내는 정통 쉐보레 인테리어의 이미지를 뛰어넘은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전면 라인을 둥그스럼하게 감싸는 라운드형 디자인과 대쉬보드 상단, 도어트림 일부, 앞 뒤시트에 적용된 밝은 암갈색톤의 스티지 가죽재질로 산뜻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이다.

 전통적인 쉐보레 세단의 특징인 뭉툭한 단순함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황소머리 모양의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비상버튼, 스타트 버튼을 스티어링 휠에 가깝게 위치시키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스위치도 스티어링 휠 좌측면에 위치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인상적이다.

 트립컴퓨터 등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도 깔끔하게 정돈됐다.

 측면 도어 하단에 접이식 우산을, 대쉬보드 상단에 CD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히든(hidden) 사물 보관함을 마련해 놓은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도어와 차량 앞과 뒤에 적용된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BOSE의 깨끗한 사운드시스템도 고급세단의 품위를 살리는데 모자람이 없다.

 

 

임팔라의 실내 공간은 제원에서 살펴 봤듯이 상당히 넓다. 운전석, 동반자석, 뒷좌석의 좌우 여유공간은 매우 넉넉하다. 특히 뒷좌석은 무릎과 앞시트와의 거리가 20cm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여유가 있다.

 트렁크공간도 그랜저나 아슬란 못지 않게 넓다.

 뒷좌석에는 컵홀더와 에어컨 등의 조절 스위치가 있는 세미 센터팔걸이가 있어 사용에 편리하다.

 아쉬운 점은 컵홀더나 대쉬보드 등에 적용된 플라스틱 재질과 천정 마감재 등이 수입 준대형 세단 치고는 고급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어 장시간 운행시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실내 역시 기존 볼품없이 딱딱했던 쉐보레 이미지를 탈피, 세련미와 고급성을 추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번에 국내에도 도입되는 임팔라의 엔진 라인업은 2.5리터 및 3.6리터 가솔린 차량으로, 모두 자연 흡기방식이다.

 닛산 맥시나 토요타 아발론, 캠리, 혼다 어코드가 그랬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두 모델 중 2.5리터급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3.5나 3.6리터급 가솔린 차종이 국내에서 성공한 예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3.6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파워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9.2km이다.

 이 차종은 3.3리터급 아슬란이나 K7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모델은 최고출력 199마력, 최대토크 26.0kg.m에 공인 연비는 리터당 10.5km다.

 2.5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지엠이 준비한 시승차량은 3.6 최상위트림인 LTZ모델이었다. 2.5모델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임팔라는 대형 고급세단 답게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들을 전 모델에 선택 장착할 수가 있다.

 또 8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애플 카플레이와 호환되는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썬루프, 비밀번호 설정을 통한 계기반 시크릿 큐브와 트렁크 잠김 및 차량설정을 제어하는 발렛모드, 220V 인버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전자식 차일드 락 시스템, 열선 및 통풍시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적용돼 있어 적어도 편의사양에서는 어떤 차종보다 앞선다.

특히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 과열을 방지해 주는 액티브 폰 쿨링 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양이다.

임팔라는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동급 차종 중 처음으로 운전석 및 동반석 무릎 에어백을 적용했다.

 이 중 전방충돌 경고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장치. 리어 뷰 카메라는 기본으로 제공되며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장치는 3.6 LTZ모델에만 선택사양으로 적용된다.

 오디오는 미국제 BOSE제로 앞 뒤, 측면에 적용된 모두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맑고 깨끗한 음질을 내는 게 장점이다. 특히 차량 천정에 소음 감지시스템 설치, 오디오 서브 우퍼 통해 출력을 조절해 준다.

 

 

엔진은 자연흡기방식이지만 3600cc급 엔진의 사운드는 조용하면서도 정교하며 무게감 있게 느껴진다.

 스타트는 높은 토크와 마력 치고는 반응이 빠르지는 않다. 지엠 엔진 특유의 여유가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속도가 올라가면서 가속력에 탄력이 붙는다. 탄탄하게 받쳐주는 하체 덕분에 긴 차체에도 불구, 주행 안정감이 돋보인다.

 확실한 지지력 덕분에 남해의 탁월한 코너링 능력을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도 만족감이 높다.

 에쿠스에 버금가는 육중한 차체에도 움직임은 중형세단 못지 않을 정도라는게 다소 놀랍다.

 

 

 

승차감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적당히 부드럽게 세팅됐다. 서스펜션은 앞은 맥퍼슨, 뒤는 5링크가 아닌 4링크가 적용된 점이 이채롭다. 지엠측 설명으론 안정감 유지와 정확하고 절제된 느낌으로, 특히 정밀한 조향이 가능, 코너링시 진가를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폭이 넓은 트랙으로 착지 안정감이 상당히 탁월, 긴 차체가 좁은 도로에서도 매우 안정감있고 부드럽게 선회한다.

 하지만 스포츠, 에코 등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가 없고 쉬프트 페달을 적용하지 않아 넘치는 파워에도 불구, 킥 다운 등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수동모드의 경우 단 수 선택스위치가 기어 노브 상단에 위치, 사용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도 흠이다.

저속과 고속에서도 실내 정숙성은 괜찮은 편이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가며 주행한 복합연비는 6.6km에 7.5km로 공인연비인 9.2km에 다소 못 미쳐 실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나을 것이란 GM 엔지니어의 주장과는 차이를 보였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3409~4191만원으로, 이 중 2.5 LT가 3409만원, 2.5 LTZ가 3851만원, 3.6L LTZ가 4191만원으로 3024만원부터 3875만원까지의 그랜저보다 400만원 가량이 비싼 수준이다.

특히 최고급 3.6 LTZ 모델의 풀옵션 가격은 4400만원을 웃도는데다 보험료도 수입차로 인정돼 그랜저보다 30만원 가량 비싼 편이다.

 제품력으로 보면 미국과 유럽풍이 결합된 대형 세단으로 기존 그랜저나 K7 등 국산 대형 세단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법하다.

 하지만 낮은 연비와 높은 보험료 등 경제성면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어 꾸준한 월 1천대 이상 유지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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