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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사흘연속 평가절하‥車 업계 중국산 저가 차에 대비해야

  • 기사입력 2015.08.13 09:50
  • 최종수정 2015.08.13 23:01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중국이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다. 현대차는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 2위를 되찾았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값싼 중국차의 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수출 시장에서 위협으로 풀이된다. 중국 토종 SUV가 내수 시장의 인기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수출에서 10% 이상 가격 경쟁력을 더한다면 세계 저가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해석이다.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1.11% 내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한데 이어 사흘 연속 평가절하다. 11일 1.86% 평가절하한데 이어 사흘간 총 4.62%나 절하했다.

▲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등장한 쌍용자동차의 티볼란 PHEV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는 단기적 기대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쌍용차도 모두 1~5% 사이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오르면서 자동차 업계의 달러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와 10% 순이익이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자동차 업계에도 위기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SUV가 수출에도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고가 정책과 일본 자동차에 대한 반감 사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에도 중국산 저가 자동차가 밀려오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산 버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 경상용차 시장에서도 중국산차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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