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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벤츠에 추월당한 폭스바겐, 일본인 사장 전격 경질

  • 기사입력 2015.08.01 08:39
  • 최종수정 2015.08.03 14: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범용 브랜드인 독일 폭스바겐이 일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에 추월당하자 일본인 법인장을 전격 경질했다.


판매부진 책임을 지고 지난 달 31일 사표를 낸 쇼지 시게루 전 폭스바겐 일본법인장

폭스바겐(VW)의 일본 법인인 폭스바겐그룹 재팬은 쇼지 시게루사장(52)이 지난 7월31일자로 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일본법인의 스벤 타인 부사장이 8월1일부터 사장을 겸직하게 된다.

쇼지 시게루 폭스바겐 일본법인장은 올해 일본자동차수입조합 이사장직도 맡아 왔다.

폭스바겐 재팬은 시게루사장의 사퇴는 본인의 의향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게루사장은 최근의 폭스바겐 실적 부진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재팬은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일본 수입차시장 1위를 지켜 왔지만 지난해 0.2% 증가한 6만7438대로 간신히 1위를 수성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든 2만9666대에 그치면서 동기간 19.1%가 증가한 3만2677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게루사장은 7월 중순 비장의 무기인 신형 파사트를 발표하는 등 반격을 준비했지만 결국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쇼지 시게루사장은 이토추 상사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8월 폭스바겐 일본 법인장에 취임, 대리점 개혁 등을 추진,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폭스바겐은 한국에서도 1-6월 기간 21.3% 증가한 1만8635대로 수입차 3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 기간 수입차 평균 증가율인 27.1%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일즈 등 주요 부문 임원들이 자주 교체되거나 회사를 떠나면서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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