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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산차 판매 뜯어보니... 기아차, 승용 초토화. 현대차.르노삼성은 신차 없이도 선방

  • 기사입력 2015.07.08 15:47
  • 최종수정 2015.07.10 16: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올 상반기 국산차시장은 승용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대신 SUV를 포함한 RV 차량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는 이렇다 할 신 모델 출시가 없는 가운데서도 선전을 했으며, 기아차와 쌍용차는 쏘렌토와 카니발, 티볼리 등 신 모델 효과로 판매량을 늘렸다.

상반기 국산 승용 및 RV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1-6월 대형 상용을 제외한 국산 승용차 및 RV 판매량은 총 71만7495대로 전년 동기대비 4.0%가 증가했다.

하지만 상반기에 투입된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증가분이 대부분으로, 승용부문은 오히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 이 기간 국산차 5사의 승용차 판매량은 39만2679대로 10.3%나 줄었다. 기아 모닝과 한국지엠 스파크 등 경차는 전년 동기대비 13.4%, 엑센트, 프라이드, 아베오 등 소형세단은 27%, 아반떼와 K3, SM3, 크루즈 등 준중형 세단도 평균 10.7%가 각각 감소했다.

 

쏘나타와 K5 등 중형세단은 8.1%, 그랜저, K7, 알페온, SM7 등 준대형급 세단도 7.6%가 줄었다.

다만, 신형 고급세단인 아슬란이 투입된 대형세단은 에쿠스와 체어맨, K9이 31%, 20%, 12% 감소에도 불구, 전체적으로는 2.8%가 늘었다.

반면, RV 차량은 24만9856대로 29.6%나 늘어났다. 승용에서 줄어든 3만9천여대를 상쇄시키고도 1만8천여대나 많은 5만7194대의 RV 차량이 올 상반기 중 늘어난 셈이다.

RV 차량은 역시 기아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쌍용 신형 SUV 티볼리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메이커별로는 현대차가 32만2298대로 전년 동기대비 2.5%가 감소, 점유율이 47.9%에서 44.9%로 3% 포인트가 떨어졌다.

이 중 승용은 17만1171대로 6.6%가 준 반면, RV는 7만3547대로 0.9%, 1톤 포터와 스타렉스 등 소형상용차는 7만7580대로 4.4%가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중 풀체인지 모델이 전무한 상황에서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킨 싼타페 더 프라임 등으로 나름 선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오는 9월 께 신형 아반떼를, 12월에는 신형 에쿠스를 투입, 승용부문 점유율 만회에 나선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24만1197대가 판매, 11.0%가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33.6%로 2.1%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 중 승용은 11만1787대로 15.4%가 준 반면, RV는 9만8998대 75.6%가, 소형상용은 3만412대로 5.5%가 각각 증가했다.

즉, 승용부문은 현대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4사 중 가장 실적이 저조했다. RV부문 역시 신모델인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모델을 제외한 스포티지와 쏘울 등 소형 SUV는 29%와 16%가 감소, 신차 의존도가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7월에 신형 K5, 8월에는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하는 등 신차몰이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차 투입이 없었던 한국 지엠은 상반기에 0.8%가 줄어든 7만1330대로 나름 선방을 했다. 이 중 승용은 4만6037대로 12.4%가 준 반면, RV는 1만8921대로 5.5%가 늘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 첫 달인 7월부터 신형 스파크 투입과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준대형급의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 디젤 투입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는 상당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상반기에 36.6% 증가한 총 4만5410대를 판매, 점유율을 6.3%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RV는 4만4783대로 40.1%나 증가한 반면, 승용은 겨우 627대로 50.6%가 감소, 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쌍용차 역시 1만8524대가 팔린 신형 티볼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코란도C와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등 기존 주력 SUV들이 10%에서 34%가 줄었다.

 

쌍용차는 7월 티볼리 디젤, 12월 티볼리 롱보디 모델을 투입, 소형 SUV로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3만7206대로 0.8%가 증가, 상반기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둬들였다. 이 중 승용은 2만3653대로 0.8%, RV는 1만3607대로 0.7%가 각각 증가, 양 차종간 균형을 이뤘다.

르노삼성은 하반기에도 이렇다할 신 모델 투입이 예정돼 있지 않아 고전이 예상되지만 QM3와 SM5 디젤 등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촉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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