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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MW, PHEV 충전 ‘적과의 동침 아닌 동침’

  • 기사입력 2015.06.28 22:46
  • 최종수정 2015.07.01 11: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국산차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수입차 대표브랜드인 BMW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보급 확대를 위해 동침 아닌 동침에 나섰다.

BMW가 지난 3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을 내놓은 데 이어 현대차가 내달 초부터 LF쏘나타 PHEV를 출시하면서 충전시설 공유를 위해 제휴 아닌 제휴에 나선 것.

BMW는 i8을 출시하면서 포스코ICT와 E마트 등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 등에 충전시설 120개 가량을 설치해 놓은 상태로, 현대차가 같은 충전 방식의 LF쏘나타 PHEV를 내 놓자 은근히 충전기 공동 사용 제의를 기다려 왔다.

동일 구역에 브랜드 마다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비효율성과 번거로움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라이벌(?)인 BMW와 선뜻 제휴를 할 수가 없었고 고민 끝에 포스코ICT를 통해 각자 운영에 들어 가기로 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충전기 사업을 통해 PHEV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는 포스코ICT는 각 업체의 충전시설을 공유하는 '충전 컨소시엄'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즉, 포스코ICT가 자체적으로 300여개의 충전시설을 확보하고, BMW가 120여개, 현대차가 120여개 등 540여개를 각기 다른 지역에 설치, 현대차와 BMW 고객들이 원하는 곳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

포스코ICT는 LF쏘나타와 BMW i8 구매자를 대상으로 연간 100만원 가량을 충전할 수 있는 멤버쉽 카드를 발급, 이 카드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공식적인 제휴관계는 맺지 않았지만 포스코ICT를 통해 간접적으로 충전시설을 공유함으로써 PHEV 보급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포스코ICT의 충전기 컨소시움에 르노삼성 SM3 전기차는 충전 방식이 다른데다 급속 충전방식이어서 제외됐다.

향후 국내에 PHEV를 판매할 아우디나 볼보 등이 포스코ICT의 충전 컨소시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의 충전기를 먼저 설치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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