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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략 수정? 日에 8년 만에 디젤차 재투입…韓은?

  • 기사입력 2015.06.20 21:47
  • 최종수정 2015.06.23 09: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가 새로 개발, SUV 랜드 크루즈에 탑재한 신형 2.8 디젤엔진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토요타자동차가 자국시장에 8년 만에 디젤차를 투입했다.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차도 디젤차도 아닌 하이브리드로 승부를 걸겠다던 토요타의 전략이 바뀐 걸까?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7일, 8년 만에 일본 내수시장에서 디젤 승용차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디젤차는 SUV ‘랜드 크루저 프라도’로 배기량 2.8리터급 디젤 엔진을 얹었다.

연비가 좋고 친환경인 신 개발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한 랜드 크루즈 디젤모델은 동형의 2.7 가솔린 모델보다 연료 1리터당 주행거리가 30% 가량 더 길다.

특히, 저 RPM에서도 강력한 가속능력을 갖췄고 이전에 비해 차체 진동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07년 디젤 승용차를 일본 내수시장에서 철수한 지 8년 만에 다시 디젤차를 투입한 것이다.

토요타가 자국시장에 디젤모델을 재 투입한 것은 독일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디젤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디젤차 판매 대수는 지난 2014년 기준 약 8만대로 지난 2011년보다 무려 9배나 급증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젤차 판매가 부진,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까지 1% 미만에 그쳤으나 2012년부터 독일차업체들이 디젤모델을 투입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독일 BMW는 일본시장 판매량 중 30% 가량을 디젤차가 차지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도 디젤차 투입을 크게 늘리면서 유럽산 디젤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마쯔다가 SUV CX-3 디젤모델을 투입하는 등 자국 메이커들도 디젤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일본 자동차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토요타가 일본 내수시장에 디젤차를 투입하면서 수입차시장에서 70% 이상을 디젤차가 차지하고 있는 한국시장 투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요타는 현재 한국시장에 아발론,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리우스V, 86, RAV4, 시에나, 렉서스는 LS, GS, ES, IS, CT200h, RC, RX, RC-F, NX등을 투입하고 있으나 모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모델로만 이뤄져 있다.

업계는 토요타가 RAV4나 RX, ES, NX등 경쟁력 있는 모델에 디젤엔진을 탑재하게 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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