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신다 커크 커코리언 회장 별세…미국 빅(Big)3 흔들던 ‘세기의 기업사냥꾼’
트라신다 커크 커코리언 회장 별세…미국 빅(Big)3 흔들던 ‘세기의 기업사냥꾼’
  • 신승영 기자
  • 승인 2015.06.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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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트라신다 그룹 커크 커코리언(Kirk Kerkorian) 회장이 15일(미국 현지시간) 향년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커코리언 회장은 호텔 및 카지노 업계 전설적인 인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발 주역 중 한 명이다. 가난한 이민자 아들에서 억만장자까지 오른 미국의 위대한 세대 중 일인으로 꼽히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세기의 기업사냥꾼’이자 투자가로서 명성(혹은 악명)을 떨쳤다.
 
커코리안 회장은 1990년 실적 부진에 빠진 크라이슬러 주식을 매입하며 자동차 산업과 인연을 맺는다. 그는 1991년 크라이슬러 주식 추가 매입을 통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고, 이듬해 대표직을 요구하지만 이사회에게 거절당한다. 커코리안 회장은 1995년 크라이슬러 지분을 10%까지 확보하며 적대적 인수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이후 그는 임원으로 크라이슬러 이사회에 합류한다. 
 
커코리안 회장은 1998년 다임러 벤츠(現 다임러 A.G.)와 크라이슬러의 합병 이후에도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회사와 끊이지 않는 갈등을 이어간다. 그는 크라이슬러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주식 매매를 통해 2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5년에는 제너럴 모터스(이하 GM) 주식 10%를 확보하며 GM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제휴를 통한 경영 개선을 추진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또한 GM 경영진에게 요구한 구조조정 및 경영개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6년 말 GM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당시 커코리언 회장은 1년 사이 2억 달러에 가까운 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커코리언 회장은 2007년 크라이슬러 인수전에 다시 참여한다. 그는 46억 달러의 입찰액을 써내지만, 사모펀드 그룹에게 밀려 실패로 끝났다.
 
마지막으로 커코리언 회장은 2008년 포드 지분 6.5%를 10억 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이어지자 같은 해 6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포드 지분을 매각했다. 
 
커코리언 회장은 실적부진이나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가 어려울 당시 주식을 대량 매입해 되파는 것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2008년처럼 시장이 공포와 혼란에 휩싸였을 때는 그 자신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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