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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서 왕따?

  • 기사입력 2015.06.16 21:26
  • 최종수정 2015.06.18 10: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의 상호 인정을 위한 ‘수소 및 연료전지자동차에 관한 유엔 규칙'이 지난 15일부터 발효됐다.

‘수소 및 연료전지자동차에 관한 유엔 규칙’에는 EU 각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개 국가가 참여했다.

이 규칙은 수소를 연료로 주행하는 연료전지차(FCV)에 대해 EU와 일본 등 전 세계 50개국이 통일된 안전기준을 채택한 것으로, 상대국에서 다시 검사를 하지 않아도 수출입이 가능토록 하는 새로운 유엔규칙이다.

이 규칙은 자동차의 안전성과 친환경 성능 등의 국제기준 마련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유엔 자동차 기준 조화 세계포럼(UN/ECE/WP29)’에서 유럽연합과 독일, 일본이 중심이 돼 초안이 만들어졌다.

참가국들은 수소탱크에 수소를 충전했을때의 압력 값과 충돌시험 방법, 수소가 누출됐을 경우 안전하게 대응하는 방법 등에 대한 통일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자국에서 검사를 받으면 상대국에서 검사를 받은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돼 별다른 제재없이 차량을 판매할 수가 있게 된다.  

이번 규칙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이 제외됐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다소 의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측은 ‘수소 및 연료전지자동차에 관한 유엔 규칙' 참여에 대해 오래전부터 검토작업을 벌여 온 결과, 자기인증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경우 이 규칙을 적용하게 되면 국내시장이 무방비로 노출이 될 우려가 있어 일단 보류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한국과 같은 이유로 이 규칙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한편, 일본은 이번 ‘수소.연료전지차에 관한 유엔 규칙’ 발효를 계기로 연료전지차의 생산 및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판매를 개시한 토요타자동차는 올해 700대, 2016년 2000대, 2017년 3천대의 연료전지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미라이는 올 1월 시점에 벌써 1500여대가 계약된 상태여서 이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라이의 시판 가격은 약 700만엔(6340만원)이지만 일본정부 보조금 202만엔(1829만원)과 도쿄도 지원금 101만엔(914만원) 등 총 303만엔(2744만원)을 감안하면 실제 구입가격은 400만엔(3623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토요타 외에 혼다자동차도 FCV 컨셉카를 2016년 3월부터 판매 예정이며 닛산차도 2017년 판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일본정부는 연료전지차를 오는 2025년에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근 한국 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의 교류회에 참석한 JAMA(일본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 혼다차 미국법인은 지난 15일 2016년에 연료전지차(FCV)를 시장에 투입하는 대신 시빅 천연가스자동차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 5월 말 현재 총 273대가 판매됐다.

투싼 연료전지차는 지난해 128대가 판매된데 이어 올해는 69대가 판매, 2년 연속으로 1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가격을 1억5천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대폭 낮춘데 이어 앞으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현재보다 40∼50% 가량 낮춰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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