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300km 가는 현대차 ‘아이오닉’에 초소형 전기차까지…달라질 도로 풍경

  • 기사입력 2015.06.15 17:07
  • 최종수정 2015.06.17 13:38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오는 2016년과 2017년을 목표로 현대자동차와 중소기업이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전기차에 비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중소기업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의 개발에 들어갔다.

▲ 현대자동차가 201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향후 1~2년 내에 전기차 차종의 다양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의 자동차와 가장 닮은 모델은 현대자동차가 준비하는 차세대 EV 모델이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실루엣만 선보였던 전기차를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주행거리를 1회 충전으로 30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린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는 201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트카 ‘아이오닉(i-ioniq)’이 바탕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은 이미 테스트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상표 등록도 전기차 출시에 힘을 더한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특허청에 ‘아이오닉(IONIQ 혹은 IONIC)’의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과거 상용밴 ‘쏠라티’나 해외전략모델 ‘크레타’ 등의 사례로 볼 때 1종류도 아닌 영문과 한글, 유사 철자까지 상표로 등록해 출시가 임박한 것을 알 수 있다.

 오는 2017년에는 초소형 전기차도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주축으로 중소기업에서 주행거리 10~30km 미만의 시내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초소형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2014년부터 3년간 국비 280억원 지자체 예산 120억원을 들여 초소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르노삼성자동차와 서울특별시, BBQ가 함께한 초소형 전기자동차 실증 운행 협약식

 산업부는 미래의 교통수단은 주행거리에 따라 특성이 나눠질 것으로 예상하고 0~3km는 세그웨이나 전동휠체어 같은 종류가, 3~10km는 전기자전거나 전기스쿠터, 10~30km는 초소형 전기차, 30~100km는 전기자동차가 담당하며 그 이상은 철도나 버스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초소형 전기차 사업은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실증단계에 들어섰다.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르노와 닛산이 ‘트위지’를 2011년부터 판매했고 도요타, 혼다도 일본과 유럽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을 시작했지만 관련법규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지난 5월 르노삼성자동차와 서울시 그리고 치킨프렌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네시스가 서울 다섯 곳의 점포에서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배달에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시운행허가를 이용해 실증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국토부와 관련 규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라 차를 세워놓고 있다”며 “현행법에는 초소형 전기차를 규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관련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 3월 제주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가 불투명 스크린 뒤에 실루엣만 공개한 전기자동차 컨셉트카.

 국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 실증사업은 잠시 중단됐지만 내년에는 초소형 전기차가 도로를 달릴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의 운행 허가를 위한 관련 규정 정비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초에는 정식으로 국토부의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는 기아자동차의 쏘울EV, 레이EV, 쉐보레의 스파크 EV,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한국닛산의 리프, BMW코리아의 i3가 고속주행 전기차로 등록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