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BMW가 최고급세단 7시리즈의 신 모델을 출시했다. 현지시간 10일 오후7시 독일에서 선보인 신형 7시리즈는 오는 10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유럽에서의 가격은 8만유로(약 1억원)부터 시작하며 롱휠베이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총 15개 모델로 구성했다.
BMW의 신형 7시리즈에는 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첨단 기능이 모두 들어갔다. 신형 7시리즈는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스스로 주차장에 들어간다. 또 버튼을 누르면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기능이 적용됐다. 레이저헤드라이트를 적용했고 실내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허공에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컨트롤이 포함됐다. 뒷좌석에서는 7인치 터치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시트의 위치, 열선, 오디오, 전화 등의 기능을 모두 조작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키를 사용해 외부에서도 창문을 열거나 닫고, 차의 온도조절을 할 수 있다.
BMW의 730d 모델과 메르세데스-벤츠의 S350 BlueTEC 모델을 비교하면 특징이 드러난다. 신형 7시리즈는 카본파이버를 이용한 감량이 특징이다. 전기차 i3와 i8에서 사용한 기술을 적용해 공차중량을 1830kg으로 낮췄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2095kg이다.
감량의 효과는 연비에서 나타났다. 7시리즈는 유럽기준으로 20.4~22.2km/l의 연비를 기록했고 S클래스는 유럽 기준 17.5km/l이며 한국에서는 12.9km/l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도 7시리즈가 0.7초 앞선다.
엔진 출력은 7시리즈가 265마력(hp)이고 S클래스가 258(hp)이며 최대토크는 63.2kg.m로 동일하다. 하지만 S클래스가 최대토크 구간이 넓어 실용성에서 앞선다.
7시리즈는 S클래스와 비교해 차체는 짧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더 길다. 폭은 2mm 차이로 거의 동일하며 BMW의 높이가 더 낮다.
영원한 경쟁모델인 7시리즈와 S클래스의 맞대결은 국내에서 오는 10월부터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3년 12월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S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독주를 이어왔다. 벤츠의 S클래스는 올해 5월까지 5155대나 팔리며 같은 기간 478대를 판매한 BMW 7시리즈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