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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소형 SUV 名 확정…20년 전 삼성차도 고려했던 ‘크레타’

  • 기사입력 2015.06.02 16:52
  • 최종수정 2015.06.04 16:37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인도에 출시할 소형 SUV의 차명을 ‘크레다(Creta)’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크레타는 지중해 그리스령의 섬 이름으로 유럽과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요충지였고 그리스의 문화, 무역의 중심지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의 크레타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 ix25를 기반으로 하고 1.4리터 가솔린과 디젤, 1.6리터 가솔린과 디젤 모델로 출시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스즈키마루티의 SX4 S-Cross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마힌드라, 닛산, 르노 등이 동급 차종을 내놓고 겨루고 있다.

▲ 특허청 기록에 따르면 삼성자동차가 1995년 자동차에 사용하기 위해 'CRETA'라는 이름을 등록했다. 이후 상표권은 1997년 거절됐고 현대자동차는 인도 수출형 소형 SUV에 이 이름을 붙였다.

 현대차는 신차 ‘크레타’의 이름을 고르면서 몇 가지 다른 이름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상표 등록일인 작년 7월8일 유사한 형태의 이름 6개를 함께 등록했다. 현대차가 등록한 이름은 ‘길’을 뜻하는 스페인어 ‘RUTA’, ‘종족’이라는 뜻의 ‘PHYLON’, 멕시코의 휴양지 ‘CANCUN’, ‘물결’을 뜻하는 그리스어 ‘KYMA’ 등이다.

 한편, 현대차가 차명으로 사용하는 ‘크레타(Creta)’는 이미 1995년 과거 삼성자동차가 차명으로 사용하기 위해 등록했던 이름이다. 특허청 상표권 등록 현황에 따르면 삼성차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신차 발표 전에 1천여 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이 가운데는 현재까지 사용하는 SM3, SM5, SM7도 있고 과거 사용했던 SM520, 518 등의 이름도 있다.

 또, 1995년에는 삼성자동차가 ‘ZILPOONG(질풍)’, ‘SSING(씽)’, ‘SSOUL(쏘울)’, ‘SOLARIS(쏠라리스)’, ‘’RUBICON(루비콘)’, ‘MALIBU(말리부)’처럼 지금의 자동차 회사가 사용하는 이름과 유사하거나 한국어의 발음을 살린 상표도 등록했다. 또, ‘MOZART(모짜르트)’, ‘광개토’, ‘DARUNE(다르네)’ 등 패기넘치는 이름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출원했던 상표권은 모두 소멸된 상태고 르노삼성자동차가 현재 사용하는 상표권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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