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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부품 공급망 새판 짠다…잇단 리콜 및 품질 문제 영향

  • 기사입력 2015.05.13 14:51
  • 최종수정 2015.05.15 11:28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올해 3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GM 올해의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사진: 한국지엠 제공)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새로운 부품·공급업체 선정 방식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오토모티브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GM이 향후 협력사를 선정함에 있어 새로운 구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구매 프로그램은 기존 경쟁입찰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추구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검증된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존 계약은 물론, 차세대 신차에 사용될 새로운 부품까지 공급 계약을 보장한다. 협력사 입장에서 현세대 모델과 차세대 신차까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확보함에 따라 안정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투자가 가능해진다. 특히 신차 계발 단계부터 함께 참여함으로써 설계 및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론, GM 엔지니어와 구매담당자가 협력사를 방문해 생산 현장 및 품질 점검과 내부 비용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 안정화와 조달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 같은 구매 방식은 최근 4~5년 동안 주요 핵심 부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올해 그 범위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구매 프로그램은 캐딜락 브랜드와 전기차 등에 사용할 핵심 부품부터 우선 적용된다. 
 
GM이 구매 조달 방식을 변경하는 이유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품질 문제 때문이다. GM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화장치 불량 문제로 3천만대 이상의 리콜을 결정했다. 메리 바라 CEO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소환됐으며, 미국에서만 현재까지 5천여건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됐다. 더욱이 타카타 에어백과 시트 결함까지 심각한 품질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GM의 구매 조달 방식 변화는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GM의 우수 협력업체가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해 GM의 우수 협력업체 78곳 중 28개사(社)가 국내 업체였다. GM 글로벌 구매 조직의 결정에 따른 한국지엠과 국내 부품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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