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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올리고 디자인 변경, 기아 新 카니발 부분변경 3월 출시…진짜 이유는?

출시 9개월 만에 변경모델 내놔…업계 "이례적", 동호회 "결함 수정?" 의혹도

  • 기사입력 2015.01.30 07:39
  • 최종수정 2015.01.30 17:16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기모델 신형 카니발을 출시 9개월 만에 부분 변경한다. 기아차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차 발매정보 공지문을 각 지점과 대리점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기 모델의 갑작스러운 부분변경 소식에 판매일선과 구매자, 구매예정자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30일 오토데일리가 입수한 기아자동차의 공지문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3월말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의 부분변경 모델과 7인승 모델을 출시한다. 부분변경을 알리는 공지문에는 ‘시트 개선’과 ‘내/외장 디자인 고급화’를 주요 사유로 적시했고 각 트림별로 다르지만 가격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양산 과정에서 작동오류가 확인돼 ‘마이너스옵션’으로 분류해 기능을 삭제했던 ‘스마트테일게이트’ 옵션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를 중단한다.

▲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7인승 모델은 지난해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11인승과 9인승 모델의 출고적체가 이어져 출시가 늦어졌다. 오는 3월 말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맞춰 7인승 모델도 출시하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올 뉴 카니발’은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해 12월까지 총 3만2397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의 RV는 총 10만173대가 팔려 카니발은 전체의 32.3%를 차지한 주요 모델이다.

▲ 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YP)의 판매 동향과 기아차 RV 라입업에서의 판매 비중 / 자료=기아자동차
▲ 기아자동차가 각 판매 지점과 대리점에 보낸 올 뉴 카니발 부분변경모델 출시 관련 대응 방안

 기아차는 공지문을 통해 오는 1월말까지 계약을 받은 물량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전에 생산해 출고 할 수 있으며 이후 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포함한 변경 사양이 반영된다고 공지할 것을 전달했다.

 기아차가 출시 1년도 안된 완전 신차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서두르자 업계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미니밴 동호회 등에서는 그간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던 ‘공명음’ 문제를 급히 해결해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게시됐다.

 카니발의 ‘공명음’ 문제는 특정 엔진회전수 영역에서 차 전체에 진동이 전해질 정도로 거슬리는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일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피해자의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한 자동차 동호회 회원은 “출시 9개월 만에 신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차량에 구조적 결함을 발견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수정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은 “7인승만 출시한다면 이해가되지만 (출시) 1년도 안된 차에 시트를 개선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바꾸는 일은 본 적이 없다”며 “오작동으로 문제가 됐던 스마트테일게이트를 삭제하는 것으로 보아 기능 문제가 있는 차를 개선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9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7인승 모델을 출시하면서 일부 내외관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 인상 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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